번역 소설 - 연재/탑의 마도사
<28화> 탑의 마도사
NioN
2024. 11. 6. 18:54
제 28 화 상급 귀족, 공장에 나타나다
마도사의 탑 생산 활동을 뒷받침하는 렌릴의 공장은 오늘도 풀가동 중이다.
린과 테오는 고장 한 켠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포장재는 시간에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테오가 린에게 묻는다.
“응, 곧 13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 거래”
“좋아. 어떻게든 이것들은 기일까지 출하 할 수 있을 것 같네. 할당량 달성이다”
린과 테오의 곁에는 쌓아올린 상품 더미가 놓여 있다.
이것을 내일까지 출하해야 한다. 배 출항은 내일 오후 5시가 마지막 편. 탑에서 배까지 이만한 상품을 옮기려면 적게 잡아도 6시간이 걸린다. 가능하면 오늘 중, 적어도 내일 아침 제일 먼저 엘리베이터에 태워 이 공장에서 출하해야 한다.
린과 테오는 학원에 입학한 지금도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학원 학비에는 장학금이 나오지만 생활비나 월세에 대해서는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두 사람은 학원에 다닌 뒤 방과 후 공장에서 일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바쁜 나날이었지만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이전 보다 고도의 작업을 맡고 있었다. 월급도 얼마 안된다고는 하지만 올랐다.
테오는 그 유늘한 일솜씨와 야금의 다위를 취한 것으로부터 단순 노동 뿐만 아니라 보다 고도의 조립 작업과 심지어 공장의 관리 일부를 맡게 되었다. 지금으로서는 5 ~ 10명 정도의 부하를 지휘하는 훌륭한 관리직이다. 린은 여느 때처럼 테오의 조수로서 그의 주위를 맴돌며 일을 보좌하고 있었다.
“좀 비켜봐~”
“어이, 누르지마””
공장 안은 번잡하다. 군데군데 사람들이 오가며 물건을 실어 나르고 광차 선로 틈틈 마다저마다 작업 공간을 차지하며 지팡이와 도구, 상품 부품이 어지럽게 널려있었고 발 디딜 틈도 없었다. 공간의 교환이나 부품의 착오로 싸움이 끊이지 않고, 그 모습은 마치 전쟁터 같다.
테오도 조금 전부터 이곳의 마도구를 칙칙하게 만들려는 무리들과 어울리고 있었다.
“야, 그건 우리가 쓰는 마도구야. 마음대로 가져가지 말라고”
“괜찮잖아. 급한거야”
“우리도 곧 포장재가 올꺼야. 딴데 가서 따져”
“그거 출하는 내일까지 하는거지? 아직 시간 있잖아. 이쪽에서 먼저 쓰게 해줘”
테오는 물러서지 않았다. 여기서 물러나면 빌려준 마도구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너희들은 언제까지 출하냐?”
“...모레”
그는 테오에게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에 솔직하게 대답했다.
“너희들이 더 시간이 많잖아. 빨리 저리가”
테오와 말다툼을 벌이던 남자는 마지못해 물러난다
“정말이지, 방심도 빈틈도 없네”
테오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한다.
“다들 서두르네”
“실수가 나쁜거야. 필요한 마도구 정도는 미리 준비하라 이말이야. 집에 가져가려 하지 말고”
“테오 씨. 포장재 가져왔어요~”
선로 건너편에서 어린 남자아이가 찾아온다. 그는 포장재가 들어간 광차를 지팡이의 힘으로 잡아당기면서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케트라. 테오의 조언에 따라 바로 테리울의 지팡이에서 대일의 지팡이로 바꾼 솔직하고 똑똑한 아이다. 테오도 그의 영리함을 알고 자신의 작업반에 권유했다.
“좋아. 포장할께”
테오의 지시 아해, 반원인 수습 마도사들이 서둘러 배치에 대한 작업을 시작한다.
상품의 상하 사방을 철판으로 감싸 출하 할 수 있는 상태로 하는 것이 이곳에서의 작업이다.
작업 순서는 이러하다.
1 철판을 받침대 위에 깐다.
2 그 위에 상품을 선반 쨰 얹는다.
3 사방과 상방을 철판으로 감싼다.
4 각 철판의 경계선을 용전한다.
이것으로 상품을 철 상자로 감쌀 수 있다.
1~3은 모두 질량의 지팡이로 할 수 있다. 4의 용접에는 『웰드 미스트』라는 마도구를 사용한다.
『웰드 미스트』는 스프레이 모양의 마도구다. 마력을 넣으면 용접 효과가 있는 안개를 분사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야금 마법을 아직 배우지 못한 견습 마도사도 금속을 쉽게 용접할 수 있다. 통상 용접에 필요한 열이나 압력도 필요 없기 때문에 다칠 염려도 없다.
린은 부하 수습 마도사들이 제대로 효율적으로 작업하고 있는지, 용접에 누출이 없는지 체크하며 자신도 작업을 도왔다,
그동안 테오는 다른 반이 도구를 가져가지 않도록 째려본다.
“린. 좀 와줘”
“?”
린은 작업에서 손을 멈추고 테오가 있는 곳으로 간다.
“가울의 반이 마도구를 노리고 있어”
테오가 턱을 괴고 보여준다. 린이 테오가 보여주는 방향을 보자 분명 가울 반 한명이 마도구를 들고 작업하고 있는 케트라 쪽을 힐끔힐끔 보고 있다.
“견제하고 와라”
“라져”
린은 가울의 품으로 달려갔다.
“가울 씨 안녀하세요”
“윽. 린이구나. 뭐냐”
“지금 케트라가 가지고 있는 마도구 인데요. 저건 나중에도 저희가 쓸겁니다. 그래서 케트라가 지금 작업을 끝냈다고 맘대로 가져가시면 안 돼요”
“그건 아니야”
“그럼 빨리 스스로 마도구를 조달하셔야죠. 가울 씨 작업에도 마도구가 필요하잖아요. 누군가 가지러 가게 하지 않으면 시간에 맞출 수 없어요”
“알고있어. 야, 자림”
가울은 혀를 차면서도 린의 말대로 수배한다. 린은 함숨을 쉬며 자신의 반으로 돌아간다.
(이거야 원. 모두들 발목잡는걸 좋아하네)
이처럼 다른 반에 대한 경계로 중단되는 일은 잦았다.
(모두가 협력할 수 있도록 윗사람도 노력해 주면 좋을텐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린들의 곁에는 언제나 지시서와 기한, 수량의 할당량이 도착할 뿐이다.
린이 테오의 품으로 돌아오자 마침 작업이 일단락된 참이었다. 바로 테오가 말을 걸어온다.
린이 테오의 품으로 돌아오자 마침 작업이 일단락된 참이었다. 바로 테오가 말을 걸어온다.
“어서 와. 가울이 뭐래”
“스스로 마도구 조달한다네. 일단 문제 없을 것 같아”
“어쩔려나”
테오가 가울과 또 다른 반에게 눈짓을 한다. 그들도 이쪽을 힐끗 보고 있다. 아직은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또 다녀올까?”
“됐어. 끝이 없으니까. 내가 째려보고 있으니까. 작업으로 돌아가”
돌연, 먼 곳에서 쾅하는 무언가가 무너진 소리가 났다.
“뭐야?” 린이 깜짝 놀라며 소리가 들린 쪽을 본다.
“누군가 짐칸 조작을 잘못했나 보군. 칫. 아직도 테리울 지팡이 쓰는 놈이야?”
“저건 비얄리야 지팡이예요”
어느새 테오의 옆에 있던 케트라가 말했다.
“바얄리아? 그게 뭐야?”
“신상품이예요. 싼데 테리울 지팡이보다 오랜 간다는 소문이 나 있어요. 단지 대신에 폭팔율이 높은 것 같아서...”
“뭐야 그게. 연달아 쓸데 없는 걸 발매한건가. 상회도 손도 물건도 바꾸고 여러가지 해먹고 있으면서”
테오가 쓴 소리를 하고 있자, 이번은 조금 전과는 다른 방향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무슨일일까”
“또 누군가 저지른걸까요”
“아니야. 저길 봐 상급 귀족이다”
린이 테오가 가리키는 쪽을 보니 붉은 로브에 크리스탈의 걸쇠가 붙은 일단(一団)이였다. 크리스탈의 걸쇠는 상급 귀족의 증거다. 린은 크루가 말고 처음으로 크리스탈 걸쇠를 하고 있는 인간을 보았다.
공장 입구 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아무래도 지금 막 들어온 것 같아. 먼저 들어온 자를 따라 뒤에서 스멀스멀 들어온다.
그들 중에는 검은 로브를 입은, 아마 스승을 동반한 것 같다.
“왜 상급 귀족이 이런 곳에......”
린이 신기해 하고 있자 그들 중 한 명이 목소리를 낸다.
“우와 뭐야 여기”
“공장인가봐요. 작업 시간 중에 와버린 것 같아요”
“우와~ 이렇게 되어있구나”
그들은 공장의 모습에 얼굴을 찡그리거나 흥미로운 듯이 바라보거나, 혹은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는 등 반응은 다양했다.
린이 있는 장소는 그들로부터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는 잘 울려퍼졌다. 공장은 이상하게 조용했다.
다음화, 제 29 화 「빛의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