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190화> 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NioN 2024. 12. 3. 19:43

너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의 2화 업데이트입니다.
그래도 이쪽의 글 분량이 반쪽이라 그냥 독립시켰습니다.
 


 나탈리아가 루리의 초대를 받고 몇 분 후, 그전까지 어딘지 모르게 안절부절못하던 올리비아가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방을 나갔다.
 심상치 않은 기색을 알아차린 에리카가 뒤쫓아가려 했지만, 그 앞에는 아카네가 서 있었다.

“!”

“샤!”

 아카네가 어디로 가는 거냐고 묻자, 에리카는 나탈리아에게 간다고 대답한다.

“샤샤샤”

 올리비아는 나탈리아에게 뭔가를 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에게 승산이 없어진다.

“!!”

 이건 나탈리아와 올리비아의 문제니까 방해하지 마라.

“샤샤”

 넌 이대로 나탈리아를 빼앗겨도 괜찮아?

“!!”

 그것도 나탈리아 자신이 결정할 일이다.

“샤샤. 샤샤.”

 나탈리아는 우리의 마음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있는 건가? 여기는 협력해서 올리비아를 방해하지 않겠어?

"! !!"

 거절한다. 나탈리아는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

“샤샤샤”

 네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적어도 나탈리아에 대한 마음은 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놓친 거다.

“!!"

 그건 이쪽 대사야. 어떻게해서든 갈 생각이라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두 사람은 서로를 노려보았지만, 둘 다 이 자리에서 싸우지 않을 만큼의 분별력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허락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서로를 제거해버리고 싶었다.

“꽃, 안 돼”

 그때, 지금까지 가만히 지켜보던 클라릿사가 끼어들었다.
 늑대인 클라리사에게 무리의 서열과 보스의 의사는 절대적이다.
 보스인 올리비아가 나탈리아와의 결합을 원한다면, 무리에 속해 있는 한 따라야 한다.

“거미도, 싸움, 하녀도 화를 낸다”

 클라릿사는 계속해서 아카네에게 일침을 가한다.
 무리 안에서의 싸움은 서열이 높은 나탈리아가 막고 있다.
 그것을 어기면 이유야 어떻든 아카네도 같은 죄다.

 세 마리 중 가장 먼저 올리비아의 시종이 된 클라릿사는 아카네와 에리카보다 야생의 가치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장 높은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다.

“!!”

“샤”

 아카네는 클라리사의 지적에 납득하고, 에리카는 평소 늑대차를 견인하며 돌보는 클라릿사와 다투는 것이 부담스러워 함께 물러섰다.
 하지만 에리카는 역시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몸을 둥글게 말아 불성실하게 굴었다.

“흐음, 꽤나 난처하군.”

 세 마리의 대화를 지켜보던 펀이엔은 턱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류카가 방의 이동을 재촉하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