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4학년 학원 선발전 2
시작 직후, 새하얀 안개가 저희가 지키고 있는 교장을 중심으로 서서히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안개처럼 주변은 온통 뒤덮었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루나 님. 이는 모두와 협의한 결과 입니다”
시에스타 선배가 발생시킨 안개는 그칠 줄 모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짙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 약간이나마 마법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죄송해죠. 이쪽까지 말려들어버렸어요”
시에스타 선배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목소리가 들리니 저희 주위, 정확하게는 시에스타와 3학년인 샤논 그림 씨, 그리고 저와 교장 주위의 공간만 조금 맑아 서로의 얼굴을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샤논 씨는 솔직히 놀라움을 가지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시에스타 선배를 바라보며 마법의 기량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시에스타 선배, 루나 선배, 저, 잠시만 여기를 떠나도 될까요? 잠깐, 이 안개가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요”
시작 직후고, 빨리 오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와 시에스타 선배는 얼굴을 마주하고 나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상관없어요. 호기심은 때때로 위험할 수도 있지만, 성장
하는데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감각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네~이. 앗 실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루나 선배. 그럼, 잠깐 나가볼께요”
샤논 씨는 정수리 부근에서 빨간 고무에 묶인 남색 단발을 흔들며 활짝 미소를 짓고니 바짝 땅에 가라앉더니 다운 순간에는 스프링에 튕긴 것처럼 충격파ㅇ를 뿌리며 하늘 높이 점프했습니다.
“대단해, 대단해요. 필드의 절반 정도는 차 있어요”
저와 시에스타 선배가 소리를 속이기 위해 친 차음 장벽은 어떻게든 제시간에 만들어졌고, 놀란 여자 기숙사 분들도 알았다는 듯 남자 기숙사 분도 이쪽을 향해 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샤논 씨. 다음부터는 이쪽에 주의하는 걸 잊지 마세요. 개인전이라면 상관없지만 이건 단체전이니까요.”
“네. 죄송합니다. 루나 선배”
정말 알고 있는걸까요. 따끔한 경례는 훌륭하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을 느꼈습니다.
“시, 싫어요, 선배. 그런 눈초리로 바라보지 마세요. 흥분, 아니 식은 땀이 흐르잖아요”
“시에스타 선배님, 이 안개는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
“아앙, 죄송해요, 무시하지 마세요. 근데 이건 이거대로”
꼬박꼬박 대꾸하는 것을 보니 여러가지로 괜찮은건가 싶기도 했습니다만, 우선 그쪽은 내버려 두기로 하고 중요한 것을 먼저 물어보도록 했습니다.
“문제없어요, 루나 님. 자기 진영에서 상대 진지까지 딱 중간쯤 범위를 설정해 놓았으니 아마 경기 시간 까지는 유지 할 수 있을 겁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시에스타 선배님은 안개로 이마에 붙은 백금색으로 빛나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며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문제 없습니다, 루나 님. 이미 알고 계실 것 같지만, 이 안개는 시야의 방해 뿐만 아니라 마법, 그 밖의 탐사 또한 방해하기 떄문에 여기까지 도달 할 수 있는 상대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아까부터... 랄까 경기 시작 이후 결계를 예전처럼 삼중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그 모든 반응을 느낄 수 있어요”
저번처럼 전개하고 있는 것은 교장을 지키는 것, 저희를 지키는 것, 그리고 대응 가능 범위를 아슬아슬하게 설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확실히 현재 결꼐 내에서는 아군인 여학생의 반응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만, 빠져나올 상대가 없다곤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사이리아에는 그런 기능, 이능을 가지고 계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시에스타 선배와 샤논 씨는 놀란 듯한, 납득하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 있나요?”
“아뇨, 아무것도. “굉장해요 루나 선배님””
시에스타 선배님은 변함없이 냉정한 어조로 미소를 짓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만, 그 시에스타 선배의 말을 가로 막은 샤논 씨는 상당히 흥분해 계신 것 같았습니다.
“저도 약간의 탐사 마법을 날려봤지만 전혀 못 찾아서 바로 돌아와 버렸거든요. 그런 와중에도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니 역시 대단해요, 멋져요, 루나 님”
“고, 고맙습니다. 그런데, 그, 너무 가까이 오면, 자세가”
저는 4학년이고 샤논 씨는 3학년인데 샤논 씨가 저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손을 잡은 채로 들이닥치면 기우뚱한 형태가 되어 버려서 조금 등에 부담이 가버리게 됩니다.
“아, 제가 좀 흥분해서 죄송해요, 루나 선배 님”
샤논 씨는 헐레벌떡 손을 놓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손이 자유로워진 저는 몇걸음 물러섰습니다.
“이제 괜찮아요. 그보다 안심해서는 안돼요. 아직 방심은... 듣고 계신가요?”
“저 오늘은 이 손 안씼을게요... 네, 듣고 있어요, 루나 님”
말씀하신 것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씻지 않아도 주변은 안개로 뒤덮혀 있기 때문에 의미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말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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