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약혼자는 9살 공주님?!

<177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NioN 2024. 11. 22. 21:10

그것은 거대한 연체 생물

 
 여름이라고는 하지만 밤에는 역시 추워집니다. 만약을 위해 수영복을 입고나서 후드티를 입고 바람을 일으켜 배를 이동시킵니다.
 
“여기까지 나가면 괜찮을까요”
 
 해변의 불빛이 아슬아슬하게 보일 정도의 위치까지 배를 진행시키고 그 자리에 정지했습니다.
 다행히 모두 배에는 강했던 같아 뱃멀미는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자 달빛을 반사한 해수면이 파도처럼 먼 쪽에서 밀려왔습니다.
 
“설마 그건 아니겠지?”
 
 다소 아쉬운 표정의 멜이 말한 대로 분명 나타난 물고기들은 정말로 숫자가 많았지만, 도저히 배를 가라앉힐 수 있을 강도, 크기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야식거리가 되긴 할까”
 
저희를 덮치기 위해 해수면에서 튀어나온 물고기 한마리 한마리에 마법을 맟혀 잡고있는데, 무리에는 아직도 수천마리나 되는 물고기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멜, 제가 그들은 일단 에워쌀테니 그 안에서 한번에 잡아보아요”
 
“알았어”
 
저는 해면에서 서서히 결계를 넓혀나가 어류 군단ㄴ을 모두 감쌀 때까지 넓히고 멜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멜의 마법으로 결계 내에 있는 물고기를 모두 감전시키고 그대로 끌어올려 네 마리를 남기고 모두 수납합니다.
 
“야식이네”
 
생선 굽는 것을 멜에게 맡기고 저는 선실 안에 들어가 있는 아샤와 시즈쿠를 부르러 갔습니다. 몇 번인가 망 보는 것을 교대하면서 앞바다로 나아가면서 몇 번인가 비슷한 물고기 떼에게 습격 받고 설마 정말로 이 작은 물고기들의 무리를 말하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그것은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여기까지 마력이 느껴지다니”
 
덕분에 위치 잡는 것은 쉬웠지만, 크기도 알아버렸습니다. 입에 손을 댄 채 굳어버린 멜의 어깨를 흔듭니다.
 
“멜, 정신차리세요. 올 거예요”
 
“아, 미안해, 루나”
 
멜이 그런 순간 엄청난 충격이 선체를 크게 흔들었습니다. 아마 결계에서 방어하지 않았다면 두동강이 났을 겁니다.
배가 가라앉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듯 두번째 충격이 저희를 덮쳤습니다.
 
“괜찮아?!”
 
충격이 놀란 아샤와 시즈쿠가 선실에서 뛰쳐나왔습니다.
 
“네, 지금은 그럭저럭 버티고 있어요”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해 선체 하부에 결계를 집중시켰기 때문에 물보라를 막지 못해 흠뻑 젖었던 저와 멜은 아샤들과 결계 운용계를 교대하자 몸을 수건으로 닦고 저는 우리를 지키는 결계를 펼쳤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상대의 힘은 대단해서 결계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격을 완화할 뿐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좀 모습을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만”
 
저희의 소원이 통했는지, 아니면 공격을 가해도 가라앉을 기미가 없는 배에 초조해 했는지 달빛을 반사해 반짝반짝 빛나는 해수면에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습니다.
 
“이제야 나오십니까”
 
결계로 뒤덮여 있는 바로 밖에 거대한, 아주 거대한 하얀 촉수가 두 줄, 그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단 쪽에는 무수한 빨판이 붙어 있습니다.

“맛있어보이는데”
 
계속해서 온몸을 바다 위로 내민 오징어에 대한 첫 소감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저와 아샤와 시즈쿠는 잠시 그 거대함에 눈길을 빼앗기고 있었습니다.
타고 있는 배의 세 배 이상은 되어보이고 어둠 속에서도 번쩍번쩍 빛나고 있는 그 거구, 본능의 차원에서 혐오를 느끼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길고 굵고 큰 촉수.
 
“네가 이곳 일대 어부들은 습격한 범인인가요”
 
답장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예상대로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래, 촉수를 채찍처럼 길들여 배를 향해 내리치고 오는 식으로.
내리치는 각도, 속도를 계산해서 그 한 면에 장벽을 다중으로 전개합니다. 이쪽에 대해 공격이 통하지 않자, 화가 난 것 같은 오징어는 가지고 있는 촉수를 모두 사용해, 난무하듯이 이쪽을 향해 쏘아 옵니다.
 
“이쪽은 맡겨줘”
 
반대에서 아샤의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에 반대 측면은 아샤와 시즈쿠에게 맡기기로 하고 나와 멜은 정면으로 집중했습니다.
몇 번인가 촉수를 흔들려 익숙해진 참에, 멜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멜, 이쪽을 맡겨도 될까요? 그 사이에 저것의 본체를 쓰러뜨릴께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해 줘”
 
“순식간에 해치울게요”
 
집중할 시간만 벌 수 있다면 저 거구에 공격을 맞추는 것은 용이할 것입니다. 이곳을 인간을 먹이로, 약자로 여기는지 저희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도망치는 듯한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잠깐 동안 결계를 풀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알고있어”
 
“맡겨둬”
 
멜과 아샤와 시즈쿠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한 저는 거대한 오징어로 돌아보고 결계를 해제합니다.

“시간이 없으니 순식간에 승부를 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징어 전체를 덮는 결계를 전개, 충격이 한순간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오징어에게 깨지기 전에 가장 빠른 마법, 번개를 쏘아 넣습니다.
결계 덕분에 쓸데없이 해양의 다른 생물에게 피해를 내는 일 없이 오징어는 순식간에 감전되어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만져도 괜찮을까요”
 
미끈미끈한 감촉에 당황하면서도 그 거대한 오징어를 수납하고 우리는 하얗게 물들기 시작한 하늘을 등지고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