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 화 귀족의 사정 린이 자습실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어김없이 유벤이 찾아왔다. 오늘도 유벤이 우회적으로 신분 격차를 부추기고 린이 받아넘긴다는 구도가 이어졌다.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 무엇이 중요한지, 당신이 알 수 있을까?” “아니, 모르겠는데” “중요한 건 신분이야” “아, 그래” “나는 테스엘라 씨가 주최하는 다과회에도 불려간적 있어요. 당신이 공장에서 악착 같이 일하는 동안에도 우아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요. 뭐 이것도 내가 제대로 된 신분이니까. 당신과는 다르게” “거 참. 부럽네” “당신은 누군가 미래를 기대해 주는 사람이 있나요?” “아니, 그런 사람은 없는데” “그렇겠지요. 저는 당신과 달리 여러 사람에게 기대의 말을 듣고 있고, 케일리아 교수는 전망이 좋다고 했고 쟈누르 씨는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