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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탑의 마도사

제 26 화 귀족의 사정  린이 자습실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어김없이 유벤이 찾아왔다. 오늘도 유벤이 우회적으로 신분 격차를 부추기고 린이 받아넘긴다는 구도가 이어졌다.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 무엇이 중요한지, 당신이 알 수 있을까?” “아니, 모르겠는데” “중요한 건 신분이야” “아, 그래” “나는 테스엘라 씨가 주최하는 다과회에도 불려간적 있어요. 당신이 공장에서 악착 같이 일하는 동안에도 우아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요. 뭐 이것도 내가 제대로 된 신분이니까. 당신과는 다르게” “거 참. 부럽네” “당신은 누군가 미래를 기대해 주는 사람이 있나요?” “아니, 그런 사람은 없는데” “그렇겠지요. 저는 당신과 달리 여러 사람에게 기대의 말을 듣고 있고, 케일리아 교수는 전망이 좋다고 했고 쟈누르 씨는 제..

<25화> 탑의 마도사

제 25 화 점점 초조해 지는 기분  린은 자습실에 들어가자 다시 유벤의 시선을 느꼇다. 이런 식으로 매일 유벤과 엮이다니. 이전 무시당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라고 린은 생각했다. 게다가 묘하게 얼굴이 밝다. 린은 꺼림칙한 예감이 들었다. “린. 들었어. 당신 노예 계급이라면서요” (아아, 들킨건가)  린은 신물이 났다. (누구야. 까발린 녀석) “그래서 성 씨를 말하지 않았잖아요. 아뇨. 말하지 못하는 거겠죠. 그야 없으니까”  린은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유벤을 쳐다봤다. “그래. 나는 케어레를 다스리는 밀린 님 밑에서 노예로 농사 짓고 있었어. 하지만 신분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어. 여기서는 귀족이든 평민이든 똑같이 수업을 받을 수 있으니까”“당신이 신경쓰지 않아도 주위 ..

<24화> 탑의 마도사

제 24 화 크루가의 권유  린과 테오는 수요일 낮에 평소처럼 렌릴의 안식당에서 엘리오스 일행과 점심을 먹으러갔다. 린 일행이 식당에 얼굴을 들이밀었을땐 엘리오스 일행이 자리에 이미 앉아있었다. "린, 테오, 이쪽이야"  실라가 손을 흔들며 두사람을 부른다. 두사람이 가까이 가자 그곳에는 평소에는 없던 인물, 크루가가 있었다. "여. 반지 마법의 달인 씨" 크루가가 린을 가볍게 부른다. "크루가 씨!? 어째서 이곳에?" 린이 화들짝 놀란다. "오, 날 아는거냐?" "당연히 알죠. 학원 마도 경주 연속 우승자니까요. 학원 학생이라면 알고말고요" "린, 크루가는 널 만나러 온거야" "날? 어째서......" "널 우리 길드 에 스카우트하기 위해서지. 마그릴헤임에 들어가기 전에 말이지"   린은 식사를 하면..

<170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4학년 학내 선발전 시작 "수고하셨습니다. 자, 이쪽이 과제입니다" 릴리스 선생님께 실습 리포트를 제출하고 과제를 받은 저희지만, 배가 고팠기에 학원내에 도서관이 아니라 일단 여자 기숙사로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잘 챙겨 먹어야죠. 뭐니뭐니해도 방과후에는 학내 선발전이 있으니까요" 아샤는 이미 기합이 충분히 들어간듯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응? 무슨일이야 루나?" 사실 이미 4학년이 되었으니 선발전에 나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고, 멜이나 시즈쿠에 국한되지 않고 나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제 몫의 자리를 양보해줄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2학년 때도 들은것도 있고, 그냥 넘길 생각은 전혀 없지만, 저에게는 현재 4학년의, 정확히는 3학년 주장이였다는 책임이 있습니다...

<169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투고하려고 했으나, 에러가 뜨는 바람에 써놓은 문장들이 전부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이런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토벌 후 돌아가는 길 와이번 토벌은 생각외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한 마리는 이미 잡았기 때문에 다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뭐, 다리라는 건 일단 미샤 씨나 아샤들을 납득시키기 위한 방편입니다만. 정말 납득해 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확실히, 고속비행하는 마물, 대소리에 의한 숨결, 단단한 피부와 상당한 난이도의 의뢰인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생포하는 것과 토벌과는 난이도로서의 차이에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토벌해도 된다면, 잡는 것을 전제로 한 경우에 할애해야 할 공격 부위의 한정도 없을테니까요. "가랏" 아샤의 천둥은 와이번의 속도를..

<168화> 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제 168 화 그리고 바람은 대해에 이른다② 하지만, 선장이 내려진 검은 그떄까지 칼집에서 뽑히지도 않았던 두목의 검, 그것도 한 손으로 잡은 그것에 쉽게 막힌다. "힘 뿐이야. 완력 만으로 자기가 강하다고 착각한 뱃사람을 나는 지금 몇 명이나 죽였어" "큭" 비웃는 두목에게 선장 역시 베어버린다. "자자, 선원들 간의 주먹다짐과는 달라" 한 번, 또 한 번 벤다. 그러나 어느 것도 회피하고, 받아내고, 찰과상 하나 입 힐 수 없다. "좀 더 잘 노려봐" 찌르기를 섞거나 다리를 노린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한에 최대한의 불규칙한 공격을 반복하지만, 그 어느 것도 먹히지 않는다. "죽일 생각으로 와봐. 아니면 자-" 여기까지 와서 두목이 반격한다. 펄럭이는 검섬이 휘날리며 선장의 검을 튕겨낸다. 그 뒤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