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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해적들  토벌한 오징어라고 생각되는 생물은 너무 커서 조합에 반입할 수 없었습니다. 수납해 버리면 반입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꺼낼 때 건물을 파괴해 버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정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요청에 응해 해변까지 나와주신 조합장님께 감사를 드리자 반대로 저희가 감사를 받았습니다. “감사를 드리는 것은 저희 쪽입니다. 이 녀석은 밤중에만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일부일 뿐이고, 전모는 고사하고 특징조차 거의 알 수 없었습니다. 무언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실체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만 이렇게 깨끗이 학생들에게 토벌 당했으니 우리 도시의 모험자가 설 자리가 없네요” “어이”  조합장님은 그렇게 웃으셨는데, 저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해져서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고 등 뒤에서 ..

<177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그것은 거대한 연체 생물  여름이라고는 하지만 밤에는 역시 추워집니다. 만약을 위해 수영복을 입고나서 후드티를 입고 바람을 일으켜 배를 이동시킵니다. “여기까지 나가면 괜찮을까요”  해변의 불빛이 아슬아슬하게 보일 정도의 위치까지 배를 진행시키고 그 자리에 정지했습니다. 다행히 모두 배에는 강했던 같아 뱃멀미는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자 달빛을 반사한 해수면이 파도처럼 먼 쪽에서 밀려왔습니다. “설마 그건 아니겠지?”  다소 아쉬운 표정의 멜이 말한 대로 분명 나타난 물고기들은 정말로 숫자가 많았지만, 도저히 배를 가라앉힐 수 있을 강도, 크기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야식거리가 되긴 할까” 저희를 덮치기 위해 해수면에서 튀어나온 물고기 한마리 한마리에 마법을 맟혀 잡고있는데, 무리에는 아..

<174화> 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제 174 화 용산명동(竜山鳴動)④  앞선 올리비아의 일격은 용인들이 보기에도 만만치 않은 위력이었다. 제대로 먹힌 펀이엔은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지만, 모래먼지가 걷힌 중앙에서 두 사람은 여전히 대치하고 있었다.  먼저 움직인 것은, 변함없이 눈을 피한 펀이엔이였다.  그 행동을 올리비아는 경계했지만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녀는 자신의 목구멍으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신음 소리를 내면서도 그것을 잡고, 일체의 주저 없이 잡아냈다.  뿜어져 나온 엄청난 양의 피와 극심한 통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펀이엔은 손에 쥔 자신의 역린을 내던진다. 동시에 그 눈에 뚜렷한 이성이 돌아왔다.  용인족 입장에서 보면 역린을 건드리는 것은 상대를 천 번 죽여도 모자랄 정도로 불쾌하고, 그것을 스스로 벗겨내는 등 자살이..

<173화> 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제 173 화 용산명동(竜山鳴動)③  롱샨령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이지만 사람의 출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치권을 얻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페리온 왕국의 일부인 이상은 소액이라도 국가에 세금을 낼 필요가 있고, 그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상가와 보따리상을 통해 금전을 주고 받고 있으며, 영주가 되면 다른 영주와 만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이름을 올리기 위해 용인족을 타고하려는 모험가가 찾아오지만, 그 모든 것이 용인족의 아이에게 되돌아와 공격을 당해 기어가는 체구로 퇴화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종족을 깔보고 있었다. 특히 인간은 어느 분야에서나 타 종족에 뒤지는 어설픈 종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인간의, 그것도 아직 얼굴 생김새에 천진함이 남아있는 소녀와 펀이엔이 싸우고 있다.  그렇다..

<30화> 탑의 마도사

제 30 화 시장의 실패 상급 귀족인 세레카는 빛의 다리를 건너며 아래에서 벌어지는 혼미를 보고 있었다.“무슨 일이야 세리카. 서두르지 않으면 늦는다고” 세레카의 스승인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가 다그친다. 그러나 세레카는 멈춰선 채 그 날카로운 시선을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녀의 은테 안경 안쪽에 있는 눈은 사냥감을 노리는 매처럼 엄격하게 공장의 모습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눈동자는 그녀의 회색 머리와 어울려 엄격하게 다가가기 힘든 인상을 주고 있다.“어이, 세레카. 뭐하고 있어”“...있잖아. 유인. 왜 그들은 이렇게 비효율적인 일을 하고 있지?”“뭐?”“좀 더 고도의 마법을 쓰면 되잖아” 그녀는 아래쪽을 가리켰다.“이것은 요컨대 완성된 제품을 박스에 담아 출하하고 있는 것이겠지. 마법진과 정령을 ..

<29화> 탑의 마도사

제 29 화 빛의 다리 공장 안은 유난히 조용했다. 모두 작업을 하면서도 그들, 공장에 갑자기 나타난 상급 귀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들 상류 귀족이 왜 여기 있는지 궁금해한다. 상급 귀족 자제들은 그런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입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그건 그렇고, 지저분하네"“더럽기도 하고, 다른 길로 가자”“안 돼. 수업 시간까지 연구소에 가려면 이 구획을 지나야 제시간에 도착 할 수 있어”“하지만 발 디딜 틈도 없는걸” 그들은 아무래도 이 작업장을 통과해서 반대편 엘리베이터까지 가고 싶은 것 같았다. 그러나 도중에는 작업 공간이나 광차의 선로가 드문드문 배치되어 있고, 게다가 마도구나 제품의 부품이 여기저기 흩어져 그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네! 여러분. 제게 제안이 있습..

<176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해양해수 토벌 의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우기가 밝아 여름의 도래를 알리는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한발 앞서 바다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학원이 지정한 흰 수영복 위에서 흰 바탕에 푸르게 가장자리가 장식된 상의를 입은 저는 깔개를 깔고 허리를 숙입니다. “루나, 왜 그래, 안와?” 파도가 치는 곳에서는 노란색 바탕에 하얀 꽃무늬가 그려진 비키니를 입은 아샤가 물장난치며 이쪽으로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옆에서는 분홍색 끈이 달린 비키니를 입은 멜과 얌전한 프릴이 달린 파란색 원피스 타입의 수영복을 입은 시즈쿠가 부풀린 비닐 공을 안고 있습니다."아샤.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응, 좋아. 뭐든지 물어봐”아샤는 쏟아지는 햇살에 질리지 않을 정도로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제..

<175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아무것도 아닌 하루  아침에 해가 얼굴을 비출 때 쯤 조금 늦게 일어난 저는 침대에서 내려오면서 크게 기지개를 켜요. 방의 커튼을 열면 눈부신 햇빛이 방안을 환하게 비추고, 아샤의 얼굴에 맞을 것 같아 다시 커튼을 닫습니다."오늘은 보기 드물게 맑은 것 같네요" 요즘 우기에 접어들고 있던 코스토리나에서는 비오는 날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만, 오늘은 그 사이에 지나갔는지 오랜만에 상쾌한 마음으로 눈부신 아침 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푹 자고 있는 아샤를 제 사정으로 깨워 버리는 것은 안될 것 같아, 흰색과 분홍색 원피스로 갈아입은 저는 아침 식사와 도시락을 준비해 주시는 트루엘 님과 가정부 여러분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 여자 기숙사 근처의 나무들의 회랑에서 조금 실례해서 길을 벗어나, 수납 되어 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