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 화 저주 오피리아의 상태는 이상했다. 안색은 나쁘고, 맥박도 약하다. 의학 지식의 부족한 나로조차, 보통 병은 아니라는건 안다. 침대에 재운 것은 좋지만, 그 이외에할 수 있는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회복약이나 해독약 따위를 준비해 근처에 다가붙는 것이 최대한이다. 오피리아가 눈을 뜬 것은, 하늘이 하얗게 되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나타리아…?」 「! …주인님, 정신이 드셨습니까?」 순간 큰 소리를 지를 것 같았던 자신을 억누르고, 최대한 냉정하게 묻는다. 「그래, 좀 더 시간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시간은 남아 있지 않는 것 같네」 오피리아는 마치 자신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 같은 말투로 이야기한다. 그렇게 바보같은. 그런 고위력의 마법을 척척 사용하는 사람이, 그런 간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