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탑의 마도사

<13화> 탑의 마도사

NioN 2022. 5. 11. 14:50

제 13 화 마중 나와준 사람


입학식이 끝나고, 신입생들은 각각 별실에 와서 설명을 들었다.

설명은 주로 아래와 같았다.

학비는 연간 50만 레기카 지불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학원생은 장학금의 대출을 저금리로 받을 수 있다. 학비 이외에도 수업에 필요한 교과서나 그 외 도구에 필요한 비용도 융자를 받는 것도 가능.

수업 중에는 학비 이외에도 수강하는 데 추가 요금이 징수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

졸업에게는 기초 마법 과목의 단위가 20개 필요하므로, 가능한 기초 마법인 과목을 취하는 것을 추천.

대부분은 에리오스일행에게 사전에 들었던 것이었다


"알겠습니까. 배부된 용지에 희망하는 과목을 기입하고 다음 주까지 마도사 협회에 제출해 주세요. 제출 방법은 알겠지요. 종이에 맺힌 요정을 주문에 의해 환기시키 마도사 협회의 책장까지 날릴 것입니다. 제출하는 장소는 종이에 쓰여 있는기 때문에 요정 환기 주문만으로 충분합니다. 요정이 문자를 해독하고 그대로 옮겨 주겠죠. 모르는 경우는 협회 쪽으로 물어 보러 와 주세요. 뭐 시험에 합격한 여러분이라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린은 책상에 새겨진 마법진에서 떠오르고 용지를 가방에 넣자마자 교실을 나왔다.

린이 복도에 나오자 검은 로브를 입은 마도사들이 주욱 나란히 서 있었다. 린은 뭐지하고 이상한 듯 보고 있었지만, 그들 한 사람한 사람이 나오는 학생들과 합류하는 것에 따라, 자신의 제자를 마중 나온 스승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원하는 학생이 나오자, 어떤 자는 그들을 끌고갔고, 어떤 자는 뒤를 따르는듯이, 또 혹자는 매달리듯이 하고 복도의 구석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간다. 귀족 계급의 아이들은, 유벤과 마찬가지로 스승을 학원에서 맞이하러 오게 한 것 같다.

스승이 동행한을 하고 있는 어떤가로 귀족 계급인지 아닌지 일목요연했다. 린은 그들을 잠깐 물끄러미 바라봤다. 1조의 사제의 대화가 들려온다


"일일히 마중나와주지 않아도 돼. 이제 꼬맹이가 아니니까"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전 아버님께 당신을 지켜봐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칫, 귀찮아. 집을 떠나면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면서도 함께 복도를 걸어간다.

린은 발길을 돌리고 테오와 만나기로 한장소로 향했다. 관례로는 학원의 입학식이 끝난 후, 스승이 있는 자는 과목 선택에 대해 상담하기로 되어 있다. 린과 테오도 스승을 만나기 위해 학원 도시 알플도의 마도사 협회에 가지 않으면 안됬다.

린은 그들의 얘기 소리로 도망치듯이 큰걸음으로 복도를 떠났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슴이 막힐 것 같았다. 린에게는 어른이 데리러 오게한 경험 따윈 없었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되버릴 것 같았다.




린은 학원의 입구에서 테오와 합류한 뒤, 서로의 스승을 방문하기 위해서 마도사 협회 알플도 지부로 향했다. 합류했을 때, 테오는 린의 모습이 평상시와 다른 것을 눈치채고, 얼굴을 이상한 듯 바라보지만, 함부로 다가가지 않았다.

린은 솔직히 마음을 놓았다. 린의 지금의 기분은 테오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틀림없었다. 협회에 도착할 때까지 테오는 가능한 두서가 없는 화제를 선택해 이야기해 주었다.

덕분에 유인과 만났믈 무렵에는 약간 침착한 기분이 되어 있었다. 린은 내심 테오의 대응에 깊이 고마워했다. 린이 대합실의 문을 열자, 이미 유인은 실내의 소파에 앉아 쉬고 있었다


"놀랐어. 설마 이렇게 빨리 합격하다니"


유인은 평소대로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린에게 말을 걸었다. 그 목소리에서 감정은 읽어 낼 수 없다


"운이 좋았어요. 룸메이트가 된 아이가 매우 영리하고. 여러가지 생활의 지혜와 공부 방법에 대해서 가르쳐 줬어요"

"흠. 과연. 뭐 그럴꺼라곤 생각했어"


유인은 무정하게 말했다.
린은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스승의 쪽은 어떤가요? 마법연구의 진척은 있나요"

"아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단지 그만큼 바빠서 말이지. 너의 상담에 차분히 상대해 줄 시간 역시 없어. 미안하지만 과목 선택에 대해도 스스로 생각해두라고"

(큿. 선수를 뺏겼는걸)


린은 과목 선택에 대해 상담하자 하고 말을 꺼낼 타이밍을 살폈지만, 말하기 어려워져 버렸다.


(그건 그렇고……역시 스승은 굉장하네)


린은 오랜만에 유인과 대화하고 새삼스럽게 그의 힘의 깊이를 사무치게 느낀다.

그가 하는 마법어는 렌릴이나 알플도에서 만난 어느 마도사보다 유창했다. 매우 클리어하게 귀에 울리고, 의도하는 것이 막힘없이 머리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마도사로서 상당한 실력자인 것은 틀림없었다. 그만큼 린은 슬펐다. 유인은 역시 자신을 팔 수 있는 물건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은 것일까. 마도사의 재능이 있다고 말해 주셨던 것 말은 거짓말이었던 것일까.


"뭐 그렇게 됐으니 난 이걸로 실례하도록하지"


유인은 앉아 있던 소파에서 일어서려고 한다.


"앗, 기다려주세요"

"응? 왜?"


유인은 다시 의자에 깊숙이 일어서지 않고 어중간한 자세에서 멈춘다.


"저, 기. 저는 이렇게 학원에 합격했습니다. 마법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읽고 쓸 수 있게 됬어요. 저에게도 뭔가 스승의 도움이 될 만한 건 없을까 하고 생각해서…. 스승의 연구를 돕게 해 주실 수 있습니까"


유인에게 학교에 마중나와 달라고 하는 건 무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적어도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너에게 시키고 싶은건 없어"


유인은 단호히 말했다.


"학원의 시험에 붙어서, 마법어를 읽고 쓸 수 있다고 해서 뭐냔 말이냐? 그런 녀석은 탑에 많이 있어"


유인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식으로 너와 만나고 있는 시간도 아까워서 말이지. 그 밖에 용무가 없으면 이제 가도록 하지"



린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기실에서 테오와 만나고 있다는 여성의 로비로 돌아갔다.

린은 실망하고 있었다. 그만한 성과를 냈으니까 조금은 칭찬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인의 태도는 입학 전과 달리 바뀌지 않았다.

로비에 돌아오자 테오는 먼저 와 있고 과목 요항에 대충 훑어보고 있었다.


"오, 끝난거냐? 그럼 가자"


린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와 유인의 회담도 대개 짧았지만, 테오와 스승의 회담은 그것보다 짧았었다는 걸까


"테오. 벌써 스승과의 횐담은 끝난거야?"

"아니, 만나지도 않았는데?"


테오는 딴청 피우는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


"엥? 만나지 않았어?"

"그래, 시간낭비라서 말이야"테오는 태평하게 말했다.

"지금쯤, 그 빌어먹을 스승은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것에 지쳤을꺼란 말이지. 아무리 기다려도 제자가 안오니. 꼴 좋다"


린은 웃어버렸다.


"대단하네 너. 스승과의 약속을 깨버리다니"


린으로썬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나도 다음엔 그렇게 할까나"

"오우, 그렇게 해 그렇게 해. 시간낭비라니까"

(테오랑 친구라 다행이다)


린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와 함께라면 슬픈 일이 있던 후에도 밝게 있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화, 제 14 화 「과목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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