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약혼자는 9살 공주님?!

[4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NioN 2017. 12. 9. 16:20

만남 ~ 피로연 편
무서운 저주



저녁 식사에는 루나를 데려 가서, 이미 아버님과 어머님, 게다가 누님은, 방의 안쪽의 자리에 도착하셨다. 가족의 식사에 사용하는 방의 책상이므로 그다지 크진 않지만, 다섯이서 써먹기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루나 공주님, 여기요」

내가 어머님의 정면에서 의자를 당기자, 루나는 감사합니다 라고 미소 짓고 앉았다. 

의자를 되돌리고 나서, 루나 옆에, 아버님과 마주 하고 있는 자리에 앉는다. 그렇다면, 마침 그것을 노리기라도 한 것처럼 요리장이 스스로 요리를 옮겨 온다.

스프의 상큼한 향기가, 방 안에 가득 찼다. 요리장이 스프를 부어주는 동안, 조금이라도 친해지기 쉽게, 나는 루나와 대화를 했다. 

「루나, 우리들은 언제나 이렇게 가족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거야. 가족의 시간을 소중히하기 위해서. 오늘부터는 루나도 가족이니까, 사양하지 말고 느긋하게 쉬고나서 식사해줘. 매너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여기에는 가족 밖에 없고, 게다가 식사는 즐거운 것이 제일이니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자, 준비가 끝난 듯, 요리장이 가볍게 인사하고 나갔다. 

「그럼, 먹도록하자」

아버님의 말에, 우리들은 감사를 하고 나서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는 어머님이나 언니가 루나에게 질문을 하거나, 루나가 거기에 답하면서 즐겁게 흘러갔다.




「루나 공주, 식사는 어땠는가? 당신의 입에 맞는다면 다행인데」

식사가 끝나고, 식기 등을 정리한 후, 아버님이 루나에게 말을 걸었다. 
요리장들도 루나가 있다는 건 알고 있을 테니까, 9살 아이에게도 맞은 메뉴판이었다고는 생각했지만, 우려 했던 것이다. 

「네, 바스틴 님. 아주 맛있었습니다」

루나의 대답에, 우리 가족들은 모두, 얼굴을 펴기 시작했다. 

「그건 다행이군」

아버님도 그렇게 웃는 얼굴을 띄웠다. 




식사도 끝이 되었으니, 우리들도 방으로 돌아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루나 양. 앞으로도 루그리오 하고 잘 지내줘」

「루나, 오늘은 벌써 늦었으지만, 내일은 좀더 이야기하자」

어머님과 누님은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루나, 우리들도 방으로 돌아갈까」

나도 루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루나. 루그리오도, 잠깐 괜찮아?」

식사를 마친 후, 방으로 돌아가서 조금 쉬고 나서 베란다에 나오자 달을 매우 아름다웠다. 

「그런가. 오늘은 보름달이였나」

이런 달을 루나와 함께 보면 멋지일 것이다, 루나의 방문을 노크했다. 

「오늘은 달이 예쁘니까 같이 보려고 생각해서 권유하러 왔는데」

안쪽에서 대답은 없다. 루나는 아직 9살이고, 일찍 잠들어 버린 걸까 하고도 생각했지만, 한번 더 노크해봤다. 

「루나, 아직 깨어있을려나」

「……루그리오님, 죄송합니다만, 지금은 들어오지 말아주세요」

「왜 그러는데?」

간청하는 듯한 어조로 말해서, 무심코 되물어 버렸다. 

「……지금, 루그리오 님과 얼굴을 맞댈 수 없어요」

정말로 어떻게 된 것일까? 루나는 무언가를 참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괜찮은거야?」

「네……엣」

분명히 루나는 무언가를 참고 있다. 
여성의 의지를 무시하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것이지만, 루나는 무엇인가, 혹시 위기 상황에 빠진건지도 모른다. 

익숙하지 않은 방이지고, 일이 일어나고 나서로는 곤란한. 
이 때의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발 늦었다. 이미 일은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미안, 루나. 걱정되니까 실례할께」

그렇게 해서 나는, 루나의 방에 들어가 버렸다. 


루나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침대가 불룩 하고 나와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루나, 미안하다곤 생각하지만 들어왔어. 아무렇지도 않다면 돌아갈까 하고 생각했지만, 너는 분명하게 무언가를 참고 있는 것 같았다. 제발 그 이유를 가르쳐 주지 않을래?」

「……」

「어떤 일이 일어나도, 분명 나는 너를 싫어하게 되거나 하지 않아. 아직, 만난 지 얼마 안 되니까 모르는 것이 많지만, 조금씩이라도 알아나가고 싶어」

루나가 뒤집어 쓰고 있다고 생각되는 이불은, 한 순간, 움찔 대며 반응했지만, 루나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다면, 무리하게는 안 할 테니까 말이야. 단지 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알아 주었으면 해.… 방해해서 미안했어」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뜨려는 나에게, 목소리가 들려왔다.

「……루그리오 님은, 괜찮은가요?」

「괜찮다기 보다도, 무슨 소리야」

「…… 이런 저의 모습을 보인 것은, 지금까지 어머니 밖에 없습니다. 어머니가 생각하기에는, 아버지나 오빠, 누나조차도 이 모습의 나를 보면, 이성을 잃은 짐승들처럼, 무서울 정도로 변화해버린다는. 그런 저주를 걸려 있어서. 무엇보다도, 저주를 건 상대는 이제 없다는 거지만」

저주, 라는 것은 괜찮은 것이 아니네. 
루나는 거기서 일단 말을 끊으며, 조금 사이를 두고 나서 띄엄띄엄 말을 계속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니가 정말로 보여도 돼 라고 마음속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보여줘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 라고」

「…… 이 모습이 되는 것은, 주기가 결정되어 있거나, 규칙성이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만월의 근처였거나 하면, 빈도가 좋다고 생각됩니다」

「…… 정말로 루구리오님은 괜찮은 걸까요? 어머니는 이 모습을 보여줘도 미움 받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보여주는 상대는 한명으로」

「맹세하지. 나는 분명 너를 싫어하게 되거나는 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나는 성의를 담아 침대 옆에 무릎을 세웠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루나는 천천히 푹 뒤집어쓰고 있던 이불에서 나왔다. 





루나의 머리와 등 쪽에서는, 고양이처럼 하얀 귀와 꼬리가 나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