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약혼자는 9살 공주님?!

[96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NioN 2020. 6. 15. 08:17

여름방학의 예정?


「루나. 오늘의 당신들은 아무래도 기분이 안좋으신 것 같네요」

「네. 코스토리나도 장마에 들어가 있을 테니까요」


밖에서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쉬는 날이라도 밖에 나가지 않는 만큼, 공부나 과제에 임하는 것에는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만, 기숙사에서 한 걸음 밖으로 내딛으면 그 곳에 웅덩이가 패어 있거나, 신중하게 나아갈 수 없어서 물보라를 맞거나, 머리카락 손질이 힘드신 분이 계시거나 하는 힘든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블레이저가 반소매로 변하는 시기이기도 하며, 반소매인 학생과 블라우스인 학생이 뒤섞이는 매우 한정된 기간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힘쓰지 않고 전신으로 물을 받는 것이 가능하고, 약간의 시야가 흐린 것을 제외하면 딱히 이렇다고 할 일 없는 오히려 고마운 시기인 것입니다만, 당신들 인간에게 있어서는 아닌 것 같네요」

「저희들과 유니콘은 역시 느끼는 것이 다른 것 같네요」


저는 아샤와 함께 방에서 과제를 끝낸뒤, 책을 펼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치스 씨가 걱정이라는 것도 있었고, 그다지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는 것도 있습니다.


「저희들이 학원에 다니고 있는 동안, 하치스 씨는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나요?」

「이 방에서 인간의 책을 읽으며 뒤적거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시간때우기가 됩니다만, 목욕장을 사용하게 해준다거나, 토르엘의 도움을 주는 것도 별로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심부름입니까」


아샤도 놀라고 있는 것 같았지만,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인간에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으면서, 그것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으니까.


「어째서 놀라는거죠. 받고 있는 은혜는 반드시 갚을 겁니다. 토르엘에게는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요」

「돌아가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까」

「물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만이 돌아가도, 그 인간들에게 대항하기에는 전력이 부족하겠지요. 아마도 도망쳤다고 믿고 있고, 가능한 한 빨리 동포의 정보는 얻고 싶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어려울 테니까요. 거기에 정보가 없는 이상, 반대로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면, 섣불리 여기서 움직이는 것은 그다지 득책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치스 씨는, 포기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슬픈 듯한, 쓸쓸한 듯한 분위기를 두루고 계십니다.


「그렇네요. 지금은 저도 이 학원에서 나오는 일은 할 수 없고요. 여름 방학에 들어가면 조금은 정보도 손에 넣기 쉬워질거라고생각합니다만」

「뭡니까, 그 여름 방학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은 빛을 맞은 듯, 하치스 씨의 흥미를 끌 수 있었습니다.


「여름 동안, 학원에 휴일을 받을 것입니다」


아샤가 간결하게 대답한 것입니다만, 하치스 씨의 의문은 깊어진 것 같았습니다.


「어째서, 그 여름 방학인지 뭔지에 들어가자 동포의 정보가 손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가요?」


저도 아샤의 뒤를 잇습니다.


「여름방학에는 저도 성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루그리오 님, 세렌 님, 게다가 알메리아 님, 바스틴 님이라면, 그런 정보의 입수도, 이 학원에 있는 저희들보다는 비교적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흠. 그렇습니까. 그 사람들이 여기의 인간의 우두머리라는 거군요」

「가까운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끌고 계신 것도, 직접 키우고 계시는것도 아니지만, 너무 복잡하게 설명할 생각도 없었고, 지금은 그 인식에서도 그리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애매하게 긍정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여름 방학 때 하치스씨도 저와 함께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함께라는 것은, 그 코스토리나의 성에 라는 곳 말입니까?」

「네」


이 땅에서 그리 멀지는 않다고는 해도, 떨어져는 있으므로, 확인의 의미도 담아 물었습니다.

만약, 이 땅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 할 경우, 여름방학 사이의 일이 불안하게 됩니다. 루그리오 님이나 세렌 님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겠지만, 학교까지 수고하게 만드는 것도 왠지 미안한 기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치스 씨를 여기에 혼자 남길 수도 없습니다. 토르엘 님에게도 예정은 있겠고.


「그 당신이 말한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루그리오님은 제가 사랑하는 쪽으로, 저의 약혼자입니다」

「즉, 당신의 차례(番 : 부부 라는 뜻도 가지고 있음 - つがい)라는 말이군요」


꾸미지 않은 말투에, 아샤는 "뭐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전부터, 얼굴이 붉어지고 있던 모양이지만.


「차례, 여러분이 말하는 곳에서는 그렇게 되는걸까요」


하치스 씨는 잠시 입다물고 지나치게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인간을 경계하는 것에 변함은 없습니다만, 당신의 차례라는 것이라면 조금은 볼 만한 것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 분명」

「물론, 스스로 직접 확인할 때까지는 신용은 하지 않지만」

「그것은 저의 대해서는 신용해 주고 있다는 건가요?」

「지금까지는, 입니다만」


지금은 저와 아샤와 토르엘 님 뿐인 것 같습니다만, 신용해 준다는 것은 물론 기쁜 일입니다. 나 저는 아샤와 얼굴을 마주 보고, 서로 간에 미소를 흘렸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금 말했듯이, 스스로 확인할 때까지는 신용도 신뢰도 하지 않습니다」

「즉, 만나는 주시다는 것이네요」

「이해하고 있다면 묻는 건 그만두세요」

「네」


왠지 조금 기뻐진 나는, 보다 더욱 공부에 힘썼습니다. 세렌 님도 성에 계시면 좋겠지만요.

그러나, 그렇게 멜, 게다가 레실이나 카이에게도 사정은 설명해 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처음에는 멜과 만나고 배우려고 결정한 나는 다음 쉬는 날까지의 일수를 세었습니다.




「멜, 거기에 시즈쿠도 잠깐 괜찮습니까」


하치스 씨에게 허가를 받은 저와 아샤는, 휴일을 기다리고 멜과 시즈쿠에게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습니다.


「왜 그래, 루나. 새삼스럽게」


학교가 휴일이라는 것도 있어, 아침 식사 후, 멜이나 시즈쿠에 이끌려 함께 공부하고 있었습니다만, 모처럼의 기회를 놓칠 생각은 없었습니다.

저는 아샤의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 수긍하고는, 입을 열었습니다.


「실은 고백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만」

「루나가 우리에게 고백」

「기다려, 아직 마음의 준비가. 게다가 루그리오님에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멜과 시즈쿠는 뭔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에게는 잘 모르겠어요.


「뭐, 농담은 이 정도로 해두고. 무언가 중대한거 같은데, 무슨 일이야」


조금 기다리고 있자 원래대로 돌아간 것 같이, 멜이 저에게 물음을 돌렸습니다.

절대로 비밀로 하고 싶은 것입니다만 라고 서론을 말하자, 그렇다면 방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지 않냐고 하길래, 방에 문제가 있는 것을 말했습니다.


「실은, 요전날부터, 라고는 말해도 상당히 전입니다만, 저와 아샤의 방에 있는 분을 은닉하고 있습니다」


소리를 지를 뻔한 두 사람을 저와 아샤로 당황해서 입을 막았습니다. 두 사람이 고개를 흔드는 것을 기다리고, 손을 놓습니다.


「그래서, 사실이라면 레실나 카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멜에게, 그리고 동실의 시즈쿠에게는 이야기해 두려고 생각해서요」

「무슨 뜻이야?」

「즉, 절대로 다른 분에게 이야기를 해서는 곤란합니다」


한번 더 마음을 누르자, 거기서 일단 이야기를 그만두고, 두 사람의 반응과 주위의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그분을 여름방학에 성에 초대하려고 생각합니다만, 그 전에 알아 두고 싶다고 생각해서요」

「그것은 알겠지만」


멜은 둘째치고, 어째서 나도? 라는 표정을 하고 있는 시즈쿠에게 설명합니다.


「물론, 비밀을 아는 인원수가 적은 것에 나쁠건 없습니다만, 멜만으로는, 뭔가 있을지도 모르고, 동실의 쪽에 너무 많이 비밀을 안고 싶지는 않겠다고 생각해서」


두 명이 납득해준 모습이었기 때문에, 저와 아샤는 멜과 시즈쿠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들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은 분은 계시지 않았으니 그만큼 주목도 받지 않고 방으로 돌아오는 건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