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165화> 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NioN 2022. 5. 18. 10:01

제 165 화 미인의 꽃


 바멜에 도착해, 변두리에서 랑차를 나의 수납 공간에 넣고, 이미 익숙해진 수해로 나아가, 우리 집으로 돌아온 것은 오후 중 가장 좋은 시간이 되었을 무렵이었다.

 사람 물리는 결계를 빠져 문을 기어들면, 집 지키기하고 있던 에리카가 마중해 준다.


"다녀 왔습니다. 집 지키기 고마워요"

"샤"


 올리비아가 위로하자, 에리카는 낮게 고개를 숙인다. 나에게 따르고 있던 에리카지만, 분명하게 상하 관계를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안심했다.

 그런데, 짐을 정리해 진정되면, 다시 거칠어진 뜰을 손질 할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잉라우로에 있었을 무렵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잡초는 거의 없고, 정중하게 심어진 약초가 쑥쑥 자라고 있었다.


"이건 에리카가?"

"샤"


 물으면 에리카가 가슴(?) 펴고 대답한다.

 출발전에 뜰을 망치지 않게 어떤 것이 약초고 어떤 것이 잡초인지 가르쳐 주었다만, 식물의 마물인지 제대로 구별한 뒤에 육성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이건 앞으로도 집 지키기 시켜도 될 것 같은데…"

"샤!? 샤샤샤!"


 나의 군소리에 에리카는 비명을 지르며, 매달리는 것처럼 껴안아 왔다.


"농담이야, 농담! 아가씨가 허락해 준다면 데리고 갈테니까!"

"샤?"

"물론, 지금부터는 함께 가자"

"샤!"


 에리카는 확인하듯이, 올리비아의 허가가 난 것에 기쁨의 소리를 높인다.


"정말, 나탈리아는 정말 심술궂은다니까"


 그렇게 말하는 올리비아는 쓴웃음 섞인 입술을 뾰족하게 한다.

 심술궂은 말투였던 자각은 있지만, 나로서는 진심으로 부재중을 맡겨도 좋다고 생각될 정도로 에리카를 신용했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를 따르고 있는 에리카를 언제까지나 방치하는 것도 나쁘다고는 생각하고 있다. 올리비아의 허가도 떨어졌으니, 향후는 승합 마차를 사용하지 않고 랑차로 이동한다면, 에리카를 데리고 가는 것도 문제 없을 것이다. 뒤에 에리카를 실을 수 있는 짐수레를 추가할 필요는 있을 것이지만.


"샤아, 샤아샤아?"


 에리카는 아카네를 내려다 보고 득의양양으로 하고 있지만,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모른다. 그래서 클라릿사의 쪽으로 시선을 향한다.


"…… 와우?"


 유감스럽지만 시선만으로의 의사소통은 무리였다.

 통역해 줘.


"꽃, 집 지키기, 도움이 되었다. 거미, 도움이 되었어? 라고 말하고 있다"

"!!!! ……"

"거미, 저택에서 클라릿사와 놀았다, 맛있는 밥 먹었다. 그 후……"


 아─, 응. 아카네를 파티 회장에 들어갈 수 없었을테니, 대부분 논 것 뿐이었나.

"샤"


 거만을 떤 에리카가 꽃으로 웃는다(오자는 아니다).


"!!!!"

"샤!"


 앞발을 치켜들어 분노를 드러내는 아카네에게, 에리카도 신음하며 위협한다.


"자자, 두 사람 모두 그만두세요. 아카네는 내가 상태가 좋지 않았을때 요리의 심부름 같은걸 해 줬고, 아가씨를 덮치려고 한 마물을 퇴치 해 주었습니다. 분명하게 도움이 되었어요"


 중재하는 김에, 주저앉아 당장 달려들 것 같은 아카네의 앞을 막고, 머리를 어루만져 달래 준다. 그러자 아카네의 분노도 가라앉았는지, 얌전해졌다.


"그러면 우리들은 짐을 정리할테니, 나탈리아는 저녁까지 쉬겠지"

"네? 쉬는시간이라면 돌아오기까지 충분히 받았고, 그 전투의 상처라면 이미 수복 완료했는걸요?"

"나탈리아를 위해서가 아니라 에리카를 위해서야. 두고 간 만큼, 확실히 상대 해 줘"

"네, 알겠습니"

"샤!"

"다"


 대답을 단언하는 것보다 빨리, 나는 에리카에게 끌려갔다. 도대체 뭘 할려고?

 곤혹하면서도 끌려간 곳은 마당 구석, 아주 햇볕이 잘 드는 좋은 장소였다. 거기서 에리카는 자신의 구근(球根) 위에 나를 앉히고 더욱 굵은 줄기로 응달을 만든다.


"?"


 에리카의 의도가 뭔지 궁금해하고 있자, 눈앞에 만장의 촉수가 나와 팔랑팔랑 흔들린다. 왠지 모르게 촉수에 닿으면, 간지러운 듯 하면서 손가락에 엉겨온다.

 놀아줬으면 하는 건가?

 그렇게 생각해 촉수를 쓰다듬자, 에리카는 손가락 끝에서 벋어났지만, 곧바로 또 엉겨오려한다.


 그러고보니 이 녀석이 맨이터일 때부터, 길들였다고 해도 이렇게 접촉한 일은 없었구나. 종마가 되고 나서도, 덩치가 큰 탓도 있어 몸집이 작은 아카네와 같이 거리낌 없이 대하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조금 전 올리비아가 말한 것도 그렇지만, 조금 에리카에 대한 취급이 미약했을지도 모른다.

 좋아, 오늘은 철저히 에리카랑 놀아줄까.


 촉수를 쿡쿡 찌르고, 쓰다듬고, 에리카가 엉겨붙으려 하면 피하고, 그러나 저쪽이 멀어지려고 하면 이쪽으로부터 손을 뻗는다.


"샤샤"


 에리카의 커다란 꽃에서 기쁜 듯한 소리가 샌다.

 만인이 허락하지 않는 외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솔직하게 따라 주면 귀엽다고 생각되기 마련이다.

 흥이 오른 나는 보다 적극적으로 에리카의 촉수로 손을 내밀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어느새인가 파리채 모양의 촉수가 가까워져 와 있었으니, 그 쪽도 쓰다듬어 준다. 그러자 크게 벌어져, 나의 손에 물었다. 하지만 손을 비틀면 간단하게 빠져 나갈 수 있는 정도로 무는 것이, 역시 놀고 있을 뿐이다.


 햝쨕


 뺨을 뭔가 습기찬 것이 쓰다듬어, 당황해서 뒤돌아 보자 에리카의 큰 꽃이 나의 얼굴의 바로 옆까지 와 있었다.


"이 녀석"

"샤─"


 페인트를 주다니.
 라고 생각한 순간, 옆구리에 간지러움에 무심코 몸을 비튼다.


"이번은 그쪽, 우왓"


 옆구리인가하면 목덜미, 목덜미인가하면 겨드랑이, 촉수로 요령있게 구두를 벗기고 발바닥까지 간지럽힌다.


"잠깐, 아, 아하하"


 인형의 나에게 호흡은 필요없기 때문에 너무 웃어서 숨을 쉬지 못하고 괴로운 일은 없지만, 순수하게 간지러움만이 온다는 것도, 이것은 이것대로 매우 괴롭다.


"앗, 응, 거기는, 그만둬"

"샤"


 제지의 목소리는 잘 나오지 않고, 에리카는 사정없이 몰아세운다. 촉수가 옷의 틈새나 스커트 아래로 침입해, 더욱 격렬하게 더듬는다.

 몸을 비틀어 피하려고 해도, 어느새인가 손발에 감긴 촉수가 허락해 주지 않는다.


"기, 기다려, 하하, 그 이상은, 힛"


 괴로운데 웃을 수 밖에 하지 못하고, 체온은 상승해, 새는 한숨은 열을 띤다.


"앗하하하하하, 이, 이제 그만, 아안돼에!"

"에리카"


 무심코 큰 소리로 외친 순간, 갑자기 울린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에리카의 움직임이 멈춘다.

 나는 갑자기 간지러움으로부터 해방되어 끈이 풀리는 바람에 온 몸의 힘이 빠져서, 당분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고, 눈을 돌릴 기력도 없다.

 지금의 목소리는 누구지?


"『뭐든지 해도 좋다』라고는 안했잖아? 거기까지 양보할 생각은 없으니까?"

"샤, 샤!"

"기분은 알지만. 나탈리아는 가드가 딱딱해 보이고, 이따금 굉장히 무방비가 되네. 이런 것 참는게 무리야. 응"


 어?

 입술에 뭔가 닿은 것 같은데, 뭘까?



나탈리아를 타락시키고 싶으면 빨리 기성 사실 만들어 버리면 좋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왜곡된 자의식이 교정 불가능이 되기 때문에 배드엔드가 확정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