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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심문?  끝 계단을 올라 계단 끝에 있는 계단에서, 앞서 걸어가던 셀렌 님의 사라졌어야 할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무슨 일이야?”“아뇨, 뭔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요” 모퉁이 너머에서 여성의 대화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셀렌 님은 몸을 굽혀 거의 머리를 바닥에 기댄 자세로 상황을 살피고 계셨다.“기분 탓이겠지. 그런 것보다는 몰탄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제 식사를 가져다 드려야 할 때야”“그렇군요. 그런데 갑자기 방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니 무슨 일이실까요?”“에린. 그건 우리 메이드들이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루이 님.” 여자의 발소리가 멀어지자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아무래도 이 여관의 주인은 몰탄이라는 인물인 것 같군” 셀렌 님의 말을 루그리오 님이 받아..

<184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불가능  알고는 있었지만, 루그리오 님이나 셀렌 님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고, 눈에 띄지 않고, 잘 모르는 건물 안을 지나간다는 것은 무리였습니다.“혹시 루나, 혹시 내가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멜이 한숨을 내쉬며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루나는 남의 말을 잘 못 알아듣는 사람이야. 셀렌 님도 그렇고 루나도 그에 못지않은 미소녀니까. 오히려 이 안에서 나만 너무 눈에 띄지 않아서 오히려 내가 더 눈에 띌 정도야.”“그런 건 아니에요. 멜도 무척 귀여워요.” 그런 우리들의 대화를 무시하고 검은 갑옷을 입은 인물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와 마스크의 얼굴 부분을 내리고 입을 열었습니다.“미리 경고만 해두겠어”  검은 갑..

<183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잠입 후 발각 일단 건물 안의 정보를 얻기 위해 우리는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은 창문을 찾았습니다. 경계를 덜 한 것인지, 아니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비 인력은 정문으로 보이는 입구 쪽에 두 명뿐이었고, 저희는 들키지 않고 격자무늬가 있는 창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루그리오, 잠깐 저기서 안을 들여다봐봐”“안을 들여다보라고 해도 너무 높아서 손이 닿을 것 같지 않은데...” 창문의 높이가 저희 키를 훌쩍 뛰어넘어 도저히 손이 닿을 것 같지 않습니다.“벽을 타고 올라가면 돼. 이렇게” 셀렌 님이 망설임 없이 벽을 가리키자 그 부분에 딱 좋은 크기의 움푹 패인 부분이 생겨서 금방이라도 기어오를 수 있을 것 같은 울퉁불퉁한 벽면으로 변했습니다.“설마 루나나 멜에게..

<182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내게 계획이 있어 “어머, 루나. 무슨 일 있었니?”  세렌 님은 두꺼운 책을 여러 권 펼쳐 보이며 수상한 색 연기를 내뿜고 있는 약품이 든 병을 흔들고 계시던 중이었습니다. 한가할 틈은 없지만, 우선 이야기하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기 때문에, 방에 들어가면 권유 받은대로 세렌 님 앞의 의자에 걸터앉습니다. “멜, 그 무엇도 사양할 필요 없어요”  방에 들어간 시점에서 사양하듯 굳어버린 멜의 손을 끌어 의자에 앉히자 세렌 님은 작업을 중단하시고 컵을 꺼내시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 도중에 그 손을 멈추고 우리 정면의 의자에 앉으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죄송합니다, 세렌 님” “전혀 그렇지 않아. 너희가 와줘서 너무 기뻐. 난 말이지” 세렌 님은 우아하게 미소 지으시며 그 동안 아무 말씀도 못 하시고 저희가..

<230화> 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제 230 화 그러고보니 몰랐네 나탈리아의 행방을 쫓던 미르와 대니는 국경 근처 마을에서 벨로모트 공화국의 요새가 함락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 요새는 사페리온 왕국의 주요 길목에서 떨어져 있어 연합군의 진행 경로에서 벗어난 데다, 요새가 함락된 시점이 연합군과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이 사건이 나탈리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미르와 대니는 연합군의 진격에 편승해 벨로모트 공확국으로 들어갔고, 가는 곳마다 때로는 마을 사람들에게, 때로는 연합군 병사들에게, 때로는 공화국군 병사들에게 말을 걸며 정보를 수집했다. 그 과정에서 부부나 커플로 오해를 받았고 너무나도 필사적으로 부인하는 미르에게 대니의 마음에 살짝 상처를 입었지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어느 마을의 술집에서..

<229화> 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제 229 화 인형이라는 마물  마법진에 의해 열린 전이문을 통과해 벨로모트 공화국 수도에 가까운 요새에 도착했다. “레티, 문은 열어둔 채로 가도 괜찮겠지?” “그래. 이대로 인원과 물자를 반입할테니 유지해 줘.”  레온 티나는 미안한 듯 말하지만, 나에게 있어 전이 마법은 쉬운 일이고, 마법진의 보조가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 자리를 떠나도 문제없고, 하루 종일 열어두어도 괜찮을 것 같다. “마안하군. 설마 출발을 준비하는 며칠 동안 벨로모트 공화국 내 전이 마법진을 설치한 곳이 파괴될 줄은 몰랐다. 방법은 모르겠지만, 저쪽은 전이 마법진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흑갑옷이라는 적이 전이 마법진만을 파괴하고 돌아다닌 다고 하는데, 내가 듣기로는 그 정체가 나탈리아로 환생한 나라고 한다. ..

<181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구출하러 가기 위해 “어떻해, 시즈쿠들을 구하러 가지 않으면” “진정하세요, 멜. 초조해하면 안돼요”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은 멜의 팔을 잡고 소리르 내지 않도록 입에 손을 대고 막았습니다. 잠시 그리고 그 자리에 멜을 붙잡고 있었는데, 이제 괜찮다는 듯이 팔을 두드려 겨우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놓았습니다. “진정됐나요? 마음은 잘 알겠지만, 지금 뛰쳐나가는 건 이득이라고 할 수 없어요”  멜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건물을 확인합니다.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것 같은 건물로, 그 자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주위는 흰 벽으로 덮여 있어, 지금의 광경을 보고 있지 않으면 기껏해야 망을 보는 것 정도 밖에 다른 건물과의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 거야?” 멜은 걱정스러운..

<228화> 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제 228 화 월하미인(月下美人)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작년에는 본업으로 바쁘기도 하고 연말에는 독감에 걸리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완결까지 가고 싶으니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크리스티나 버나드에게 편지가 도착했다. 얼마 전 올라비아의 저택을 방문했던 에나벨이 보낸 것이었다.   크리스티나는 읽던 편지를 내려놓고 명상에 잠겨 생각에 잠겼다. 상황이 꽤나 복잡해 보이는데, 그 전모를 파악할 수 없다. “크리스티나 님, 에나벨 선생님꼐 무슨 일이 생긴건가요?”  옆에 있던 플럼이 물었다. 여전히 표정 변화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창조주 중 한 명인 에나벨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네. 당신도 무관하지 않으니 이야기 해드릴께요”  크리스티나는 잠..

<36화> 탑의 마도사

제 36 화 마수와의 만남   덤불 속을 걷는 것은 정비된 길보다 체력 소모가 두 배나 더 컸다.(그렇구나. 이건, 힘드네.) 린은 숨이 조금 가빠지기 시작했다.“괜찮으세요?” 일리위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네, 괜찮아요.” 린은 옆에서 걷고 있는 일리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그녀의 걸음걸이는 어떨까. 잘 정비된 길을 걷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았고, 피곤한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체력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리위아는 린의 옆을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린이 하는 것처럼 덤불을 손으로 헤집거나 나뭇가지를 피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녀가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덤불은 그녀의 발밑으로 파고들어 쿠션처럼 부드럽게 그녀의 발걸음을 받아주었다. 그녀가 나무 옆을 지나가려고 하면, 나무는 갑자기 가지..

<35화> 탑의 마도사

제 35 화 이어서, 커넥션의 중요성   린은 일리위아에게 자신의 탑에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리위아도 학원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테니 주로 공장과 렌릴의 도시 생활, 그리고 주거지인 쥐굴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했다. 그녀는 린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고개를 끄덕이며 흥미롭게 경청했고, 핵심적인 부분마다 질문을 던졌다. 그녀가 열심히 이야기를 들어주니 린의 이야기에 열을 올리며 자연스레 말이 많아졌다.“......음, 뭐 이런 식이네요.”“그럼 당신은 매일 공부나 일만 하는 거 아닌가요?”“네, 뭐 그렇게 되네요.”“안 돼요. 좀 더 놀아야죠.” 린은 웃음을 터뜨렸다. 설마 일리위아에게 유벤과 같은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하지만 공장도 꽤 재미있어요. 물론 일이라 할당량이 있긴 하지만, 생각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