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129화> 메이드 인형시작합니다

NioN 2021. 10. 4. 16:29

제 129 화 칠흑을 찢는 그림자 칼날 ※일러스트(직접그린것&선물)있음


"선생님, 잠시 괜찮나요?"


 2일 째 점심식사 후, 산책 개시를 지시하려고 하는데 한 남학생이 말을 걸어왔다. 이름은 분명 로저였나.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로저는 신기한 표정으로 마법을 전개했다.

 로저가 보여 준 것은 수납 공간이었다. 용량은 작은 포대 1개 분량인가. 적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비상시의 휴대식량이나 의약품을 담는 정도라면 이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이정도예요. 어떻게 하면 선생님과 같은 용량을 가질 수 있나요?"


 아아, 생각났다. 로저는 내가 처음 수업했을 때 상처가 났던 아이다.

 그러나 용량을 늘리는 방법인가.


"제일 먼저 말해 두겠습니다만, 저를 비교 대상으로 하는 것은 그만두는 것이 좋을겁니다"


 스스로 말하는 것도 뭐 하지만, 나의 허용 용량은 이상하다. 마법 적정의 유무라고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어서, 나의 경우는 수납 공간에 그것이고, 그외의 공격 마법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거기에 숙련된 마술사가 전념해도 배낭 1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이 수납 공간이다. 최종 학년이라고는 해도 학생의 몸으로 이 용량은 눈이 휘둥그레 지는 것이며,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용량을 늘리려면 가능한 한 최대 용량을 계속 전개하는겁니다, 그건 이미 하고 있겠죠?"


 물어보자 로저는 주저하다가 수긍했다. 이것은 말을 못한다는 것 보다는 시도해보았지만 그 방법에 따르는 현상의 성과에 자신이 없는 걸꺼다.

 일단 나도 그 방법으로 용량을 늘렸지만, 방식이라 불릴 만할 것은 무궁무진하기에 기본이라고 전해진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적절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이상, 기존의 방법에 의지하는 아류작에 걸어 볼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로저는 자신감을 잃은 듯 눈을 숙였다.


"그저 물건을 넣어 둔다는 것이 수납 공간의 사용처가 아닙니다"


 격려, 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수납 공간의 용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두자.

 수납 공간이라고 하는 마법은 물건을 자유롭게 수납 할 수 있는 이공간(異空間)을 만드는 것이다. 이 이공간의 형태는 시술자 나름이며, 이미지 하기 쉬운 상자 모양이나 주머니 모양에 만들어지는 것이 많다. 하지만 형태가 자유라고 하는 것은 자기 맘대로 변형시키는 것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안에 물건이 들어간 공간의 입구를 열어, 바닥 혹은 벽에서 안의 물건을 힘차게 밀어 내 주면―


"이와 같이 튀어나오게 할 수가 있습니다"


 공중으로 호를 그린 탄창을 캐치 해, 로저에게 보인다.
 나는 이것을 마총(魔銃)을 바꾸거나 재장전에 사용하고 있다. 그 밖에도 꺼내는 것 나름대로 무기가 될 것이다.

그것과 수납 공간은 연금냄비 대신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도구가 불필요하고 자신의 마력을 놓치지 않고 전달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라고는 해도, 취급할 수 있는 용량과 만드는 것의 크기에 따라서는 연금냄비가 좋은 경우도 있지만.


"이와 같이 용량이 적어도 응용은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저 용량을 늘리는 일에 구애받을 것이 아니라, 그 사용법도 스스로 모색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어느새인가 다른 학생들도 듣고 있어 조금 부끄러웠지만, 이것이 그들의 양식이 되어 준다면 다행이다.

 덧붙여서 나는 루흐와의 전투로 수납 공간의 입구를 질량에 의한 공격을 하기 위해 사용했지만, 학생들에게 그 일은 가르치지 않았다.

 그 때는 의식이 몽롱해지고 있었고 순간의 행동이었으므로 술식이 불안정해, 도저히 타인에게 가르칠 수 있는 대용품이 아니다. 다만 눈앞에 열어 둘뿐이라면 지금도 할 수 있지만, 상대의 행동을 예측해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쓰기가 좋지않고, 좀 더 실용적으로 개량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나의 기술적 한계로 아직 멀었다.


 그 후 재차 오후의 산책을 개시한다.

 어제와 같이 수해안을 걸어, 마물과의 전투나 채취를 실시한다. 오크나 고블린 정도라면 쉽게 쓰러뜨릴 수 있는 학생들이니 내가 하는 일은 그다지 없다. 원래 마술사인 학생들과 마총을 사용하는 나는 함께 거리를 벌려 상대의 방심을 유도하여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주체로, 역할을 나누어 놓았다.

 상대를 가까이 오지못하게 하고, 가까워져도 다시 거리를 벌려 정리하라고 일러두었던 전법도 학생들은 생각하면서 하고 있는 것 같다, 흙마법으로 상대의 발밑의 지면을 변형시켜 움직이기 힘들게 하거나 결계를 그 자리에 남겨 적을 발목을 잡게 만들어 틈을 벌리거나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빠져 오는 상대에게로의 대처는―


「조금은 일하지 않으면」


 내가 멈춘다는 것이다.
 고블린의 찍어내린 검을 마력칼날로 받아 들인다.
 이 개체는 다른 고블린보다 거체로 아마 더욱 상위로 진화하기 직전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텅 빈 배를 차 날려 거리를 벌려, 블랙 호크로 가슴과 목과 미간을 관통시킨다.
 털석하는 소리를 내며 넘어지는 고블린.
 학생들의 긴장이 이완 해, 나도 마총을 홀스터에 넣으려고 생각한 순간, 이쪽에 접근하는 큰 마력 반응을 감지되었다.


"칫"


 가볍게 혀를 차면서 그 방향으로 뛰쳐나와, 사이에 있던 학생들을 감싸는 것처럼 전력으로 결계를 전개한다.

 무거운 충격과 함께 결계가 날카로운 비명을 올렸다.

 2m를 넘는 거구와 근골 울퉁불퉁의 육체, 머리 부분의 3개의 뿔과 입으로부터 나온 송곳니. 모습은 오거지만, 피부의 색이 인간에 가까워 통상종과는 다르다. 이 녀석은 납과 같은 엷은 먹색을 한 특이 개체다. 아마 지금까지 싸우고 있던 군의 리더일 것이다. 부하가 당해 스스로 나왔다고 하는 것인가.

 오거의 양손에 잡는 2개의 검으로 결계가 삐걱거린다. 이제 한계인가.

 결계를 자괴 시키는 것과 동시에 날아 물러나면서 블랙 호크를 발포하지만, 총탄은 모조리 검으로 튕겨진다.

 이 녀석, 다만 전력인 뿐이 아니고 탄도를 단념하는 눈과 적확하게 막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건가!?


"선생님! 원호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오거에게 향하여 마법을 발한다. 불길의 화살이, 바람의 칼날이, 번개의 창이 일제히 쏟아진다. 하지만 한 발, 두 발, 세 발 모두 검을 휘둘러 학생들이 발한 마법 모두를 긁어 지웠다.


"그오오오오오오오!!!!"


 위협인지 공격을 받았다는 것에 분노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거는 숲 전체를 흔들듯이 포효 했다.


"아……"


 그 강렬한 살기에 안 비쳐진 학생들은 움츠려, 주저앉아 버린 학생도 있다.

 오거는 방향을 바꾸어, 분명히 틈을 보인 타겟을 학생으로 옮긴다. 하지만 그 팔에 내가 떼어낸 팔의 신경실이 감겨, 그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는다.


"그오오"


 반신 되돌아 본 오거가 낮게 신음소리를 낸다.


"누가 그쪽으로 가도 된다고 했냐? 너의 상대는 나다"


 남은 팔의 손바닥을 위에 향하여 꾸욱 굽힌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제스추어는 통한 것 같아, 오거는 나에게 방향을 되돌렸다.
 나도 신경실을 되돌려, 양팔에 마력칼날을 짓는다. 이 녀석을 상대에게 다만 공격해도 쓸데없을테니까.


 먼저 움직인 것은 오거였다. 거체에 어울리지 않는 준족으로 단번에 거리를 채워, 횡베기.

 그 일격을 한 손으로 간신히 받아 들여, 이미 다른 한쪽의 손으로 반격을 내지른다.

 하지만 한 손이 비어 있는 것은 오거도 같아, 나의 반격은 용이하게 제지당했다.

 각각이 서로 공격해, 서로 막고, 대항했다.


 - 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다행이다.


 바로 밑에서 발로 찬다. 당연히 발끝에는 마력칼날을 전개하고 있다.

 날카로운 소리를 내 마력칼날이 허공을 갈랐다. 오거는 직전의 곳에서 몸을 뒤로 젖혀 피한 것이다. 하지만 그 틈은 놓치지 않는다.


 어슷베기(袈裟斬り), 좌로베기(左斬上), 우체(右薙), 참대(唐竹). (※기술 이름 같아서 그냥 한자 그대로 둠)

 역어슷베기(逆袈裟), 찌르기(刺突), 우로베기(右斬上), 좌체(左薙).


 양손 양 다리에 마력칼날을 전개해, 인형이니까 할 수 있는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연속 공격. 루리와 연습을 하여 조금은 좋게 되었지만, 그런데도 강자를 상대하려면 이런 사도(邪道-옳지 못한 방법)로 속여 겨우 싸울 수 있는 정도다. 그리고 이 오거는 강자였다.

 양손다리로부터의 참격도 인체의 관절을 무시한 움직임도 기술이나 존재의 희소성으로 말하면 나만큼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당연히 내가 이 오거와 조우한 것은 이번을 통틀어 오거에게 있어서는 이런 전법은 초견(初見)일 것이다.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오거는 조금 전부터 이쪽의 공격의 대부분을 받아들이고 있다.

 과연 모두는 아니지만, 그런데도 서서히 이쪽의 공격이 먹히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곧 대응 당하게 되고, 그렇게 되어 버리면 팔 1개나 2개 증가한 곳에서 쓸데없을 것이다.

 수도로 공격하고 있는 동안에 다그치지 않으면.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오거가 움직였다.


"가아아아!!"


 열백의 포효와 함께 강검이 번쩍인다. 모든 마력칼날이 부서져서 무방비로 노출되었다.
 2개의 검이 높게 치켜들어져 지금 확실히 찍어내려지고 하고 있다.
 오거의 여력으로 털어지는 검의 직격을 받으면, 과연 나라도 공짜로는 끝나지 않는다.

 세계가 지체(遅滞)된다.

 생각해라!

 주위를 인식해, 이해해, 예측해라!

 인형 모드는 되지 마라!

 자아를 유지한 채로, 대처를, 대책을, 가능성 중에서 최적화된 방법을 선택하라!

 그리고 정확 무비하게 실행해라!


 휘청거린 배후에 결계를 만들어, 그것을 지주로 삼아 즉석에서 몸의 자세를 정돈한다. 결계는 곧바로 소멸시켜, 왼쪽으로 두 걸음, 뒤로 세 걸음 이동한다.


 찍어내려진 칼끝이 눈앞을 벤다.

 안도하고 있을 여유 따위 없다.

 전면에 결계를 쳐 돌진해, 전신을 사용한 방패 타격<실드배시>으로 전환한다.

 공격태세에 들어간 오거는 체제가 무너져,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한다.

 부숴진 마력칼날의 재구축은 늦지만, 아직 “손” 이 있다.

 스커트 아래로부터 뼈와 같이 가는 2개의 팔이 뻗는다. 그 앞의 간소한 손가락의 사이에 푸른 인광을 발하는 칼날이 구축되었다. 손바닥에 만드는 것보다 가늘지만, 확실한 마력칼날이다.

 옆으로 쳐쓰러뜨려, 더욱 찌르기. 오거의 강인한 피부를 베어 찢어, 관철했다.

 왼손의 마력칼날 재구축 완료. 돌려차기로 전신을 회전시켜, 3개의 마력칼날에 의한 동시 공격.

 이것에는 오거도 얼굴을 비뚤어지게 하여 몸으로부터 피를 흘렸다. 하지만 아직 치명상은 아니다.


 기가 죽어 있는 틈에 거리를 벌려, 마지막 수단을 쓴다.



 하나의 수납 공간을 3개 열어, 수중에 낸 입에 마력칼날을 지운 왼손을 넣어, 안에서 강실을 조작한다. 이미 2개의 입구의 출구는 오거의 좌우다. 거기로부터 강실이 뻗어나와 오거의 양팔을 구속한다.

 오거가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 뿌리치려고 하지만, 통상종보다 강한 특이개체라고는 해도 결국은 오거. 아리아의 강실과 나의 마력을 초월 할 수 없다.

 은폐팔로 각각 권총 블랙 호크와 경기관총 화이트 바이퍼를, 오른손으로 저격총 브룬하운드를 쥐고, 총구를 향한다. 이 거리라면 스코프를 들여다 볼 필요도 없다.


 미안하네. 나는 검사가 아니야.


"안녕히, 죽어라"


 3개의 총구가 일제히 섬광을 발해, 마력의 모두를 토해내 표적을 뚫는다.

 막심한 피를 불기 시작해, 오거는 양팔을 매단채로 절명했다.


"후우"


 주위의 미확인 마력 반응이 사라져, 겨우 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나타리아 선생님!"

"괜찮나요!?"


 학생들이 걱정해 달려들어 온다.


"예, 이상은 없습니다. 당신들이야말로 상처는 없습니까?"

"네, 괜찮습니다"

"그건 다행이네요"


 꽤 고전했지만, 학생은 무사하고, 루리와 연습한 성과나 은폐 팔의 유용성도 확인 할 수 있었다. 꽤 가치가 있는 전투였구나.

 은폐 팔은 그 밖에도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향후를 위해 연구 하도록 하자.

 역시 은폐 팔은 스커트안이 아니면.


"저, 선생님, 굉장히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


 사색에 빠지고 있자, 여학생이 어색한 것 같게 말을 걸어 왔다. 다른 학생들도 어딘가 모습이 이상하다. 특히 남학생은 나부터 눈을 피하거나 힐끔힐끔 훔쳐 보거나 하고 있다.

 무슨 일이지?


"그… 스커트는… 빨리 어떻게든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스커트?"



 말을 듣고 내려다 보자, 거기에는 잘게 잘린 검은 스커트와 그 틈새로부터 들여다 보는 고혹적인 맨다리와 가터벨트가 있었다.


"아앗!!"


 조금 전 숨겨 팔로부터 마력칼날을 전개했을 때 찢어 버린 것이다!


 역시 안돼!


 스커트안에 은폐 팔은 중지!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금년도 『메이드 인형 시작했습니다』를 잘 부탁드립니다.

설날과는 관계 없습니다만 일러스트 그렸습니다.

리스 수인(獸人) 따님 크리스티나·버나드입니다.






2020.01. 04 덧붙여 씀

평소의 팬으로부터 일러스트를 받았습니다.

무려 집합그림입니다.




처음 그려보는 것도 있는데 사랑스럽게 그려 주었습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