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131화> 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NioN 2021. 12. 21. 10:18

제 131 화 비설천리(飛雪千里)

야영학습은 아무런 문제없이 끝나는 것으로 예정되어었다. 어느 반도 적당히 전투, 채취, 야영, 또는 마물과의 조우를 경험한 다음 돌아간다.

그렇지만 불의의 사태가 일어난다는 것은 세상의 상례이며, 그것이 사람의 영역 밖이라면 오히려 그것이 당연하다.


어제, 인솔하던 마도 인형이 쓰러뜨린 오우거의 변이종은 무리의 대장으로서, 고블린이나 오크 같은 하급 마물을 이끌고 있었다.

그러나 그 변이종이 벌써 한마리 있다는건.

또다른 한 마리는 그만한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오우거만으로 무리를 형성하고 있었더라면.

그 군이 작은 사람의 무리에게 조준을 맞추고, 철수 준비를 진행시키는 도중에 습격했다고 한다면.


"구앗!"


허를 찔러 군을 통솔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개체-인솔 교사- 에 집중하고, 굳이 검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에 쳐박는다. 충격에 의해 호흡곤란에 빠지게 하는 것으로 마법을 봉인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맞은 곳이 안좋았던 것인지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선생님!"


아직 젊은 개체가 당황하고 있을 때 다그쳐, 단숨에 전부 사냥한다.
변이종 오우거들이 취한 전술은 틀리지 않았다.
단지 오산이 있다면, 그 집단의 젊은 성체에 통솔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점이다.


"여긴 내가 막겠어! 란돌은 선생님을 도와줘!"


마티아스는 동료에게 지시를 내리면서, 오우거들의 공격을 막아낸다.
단지 결계를 칠 뿐만 아니라, 특기인 얼음 마법에 의한 반격에 의한 견제로 오거의 맹공을 막아낸다.
인솔교사의 의식은 없지만 눈에 띄는 외상은 없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괜찮겠지.

고드름의 창이 빈틈을 보이는 오우거의 가슴을 관통하고, 그대로 뒷쪽 수목으로 날아가 박힌다. 마티아스는 야영 학습때 사용한 마법을 강화하는 은의 팔찌를 장비하고 있으며, 그의 마법은 평소 이상의 뛰어남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즉사하지 않은 오우거의 생명력은 과연이라고 할까.

게다가 한 마리를 무력화했다고 한들 수많은 오우거가 건재하다. 이 정도로는, 오우거의 군은 흔들리지 않는다.


"마티아스, 나도 도울께!"

"아니, 여긴 나혼자로도 괜찮다. 모두가 준비를 마쳤다면 수해입구에 있는 집합장소까지 피신한다. 너는 철수하는 걸 지휘해줘"

"아, 알았어"


마티아스의 지시에, 지팡이를 움켜쥐고 자신감이 넘치던 학생은 당황해서 그 말에 따른다.

수해의 밖까지는 쫓아 오지 않을 것이고, 이 인원으로 발을 멈추고 무리하게 응전하기보다는, 먼저 집합장소에 와있는 다른 반과 합류해야겠지. 짐은 모두 포기하고, 가능한 한 홀가분하게, 신속히 철퇴한다.

하지만 철수 하면서 전투가 압도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은, 고금동서(古今東西 : 옛날과 지금을 통틀어 이르는 말. 즉, "예나 지금이나" 라고 할 수 있다[역주])모든 전쟁이 증명하고 있다. 마티아스의 강함은 오우거들에게 있어서 예상외였지만, 그래도 상황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


"가아아아앗!"


오우거의 주먹이 땅에서 자라난 고드름을 올려친다. 오우거의 근력은, 인간은 물론 드워프를 웃돈다. 그 주먹에 맞는다면 마티아스가 자랑하는 얼음 마법이라도 견딜 수 없었다.

부러진 고드름에 넘어간 오우거가 그대로 도약하여, 머리 위에서 급습한다.


"아이시클 스피어!"


그러나 그것을 예상하고 있던 마티아스가 날린 고드름의 창이 머리를 꿰뚫고, 그대로 쓰러트린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무리의 보스인 변이종 오우거의 목적이었다.

마티아스는 자신 한명이 후위를 맡은 것에서 다른 인원을 한편의 경계로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주의가 산만해진 이 순간은, 명확한 틈이 되어 노출되 버렸다.


"그오오옷!"

"가아앗!"


두 마리의 오우거가 좌우에서 마티아스의 옆을 빠져나가, 등을 돌리고 달리는 학생들을 노린다. 버거운 마티아스는 무시하고, 약하고 사냥하기 쉬운 녀석들을 사냥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오우거들에게 두 번째의 예상 외의 전개가 일어난다.

마티아스의 대응력은 오우거의 예상을 웃돌고 있었던 것이다.

땅에서 자라난 백은의 고드름은 오우거의 진로를 막고, 그대로 주위를 얼어붙게 하면서 학생들의 진로를 지키는 방벽이 되었다.


"여기는 맡기고 먼저가!"


잠시주저 하는듯 했지만, 마티아스의 험악한 얼굴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시키는대로 돌아보지 않고 서리가 내린 가로수를 달려 나간다.

쫓아가려고 하는 오우거를 얼음의 벽이 막았다.


"너희들은 여기까지다"


마티아스는 냉정하게, 태연한 동작으로 상의의 주머니에서 마력 회복약을 꺼내고, 그것을 단숨에 비웠다. 빈 병을 던져버리고, 손등으로 입가를 닦는다.

둘러싼 오우거는 혼자 남은 마티아스를 이상하게 생각하여 경계하면서도, 자신들의 우위는 의심하고 있지 않다. 사람을 능가하는 힘을 가진 오우거가, 아직 군이라고 할 만큼의 수와 통솔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을 앞에 짐승과 사람의 섞여서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건가.

하지만 마티아스도 이 곤경에 빠져있으면서, 이곳을 사지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모두가 도망가줘서 다행이야. 이건 아직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


마력으로 그려진 마법진이 전개되어, 주위의 기온이 내려가고, 투명한 순백이 심록의 나무들을 해치는 것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미안하지만 연습상대가 되줘야겠어"


백은으로 물든 혹한 세계는 젊은 호랑이의 사냥터가 되었다.




내가 맡은 반의 철수 작업은 차질없이 끝내고, 집합장소인 수해의 입구로 돌아왔다. 지금은 학생들을 대기시키고, 총감독이기도 한 담엘에게 보고하고 있다


"그렇게 되어, 제 반은 딱히 문제없었습니다"

"알았다. 자세한건 나중에 서면으로 제출해줘"

"하아~"

"전용 용지가 있다면 받고 싶습니다만"

"직원실에 있으니 나중에라도 괜찮나?"

"스읍~"


아까부터 고개를 숙이던 올리비아가 나의 등에 얼굴을 묻고, 우울한 듯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숨을 내쉬면 그만큼 빨아들이는 것이 마치 냄새를 맡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어 버린다.

아니, 같은게 아니라 이거 냄새 맡고 있는거지?


"저기, 아가씨"

"미안, 잠깐 진심으로 파묻혀버려서..."

"무슨일이 있었겠지라고 생각하겠습니다난, 지금은 담엘 선생님께 보고를 하고 있으니"

"알았어. 이 뒤는 기숙사에 가서 할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중에」가 아니라 「그만둬」 인데, 어깨를 떨어뜨리고 터벅터벅 와 떠나는 뒷모습에, 무심코 말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무엇이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생각해서 인솔하고 있던 담엘에게 시선을 돌리지만, 이쪽도 눈을 내리깔고 한숨을 내쉬는 것만으로, 설명해주는 모습은 없다.

정말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이제 이걸로 끝이려나?"

"나머지는 아직 돌아오지 않는 반을 기다렸다가, 전원 모이면 귀환한다"

"아직 예정 시간까지 조금 남았습…"

"담엘 선생님!"


나의 대사를 가로막듯이 큰 소리가 울린다.

목소리 쪽으로 눈을 돌리자, 몇명의 학생이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잘 보면 그 중 한 명이 인솔하고 있었을 터인 교사를 메고 있다.

이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나와 담엘은 달려서, 학생들을 맞이한다.


"너희들, 무슨 일 있었어!?"

"저, 저, 저깃"

"당황하지 않아도 돼. 천천히 설명 해주세요"


학생들은 꽤 우물쭈물 하고 있는 듯, 진정시키면서 확실하고 정확한 설명을 재촉한다.


"오우거 무리가 습격해와서, 선생님도 정신을 잃고"

"그래서, 어떻게든 도망쳐온건가"

"마티아스가 지시해줘서. 그런데 그녀석, 혼자 남아서 묶어놓겠다고"


그것을 들은 순간, 담엘의 발은 땅을 차고 있었다. 나도 그것에 잇는다.


"마티아스의 구출은 저와 담엘 선생님이 가겠습니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치료를!"


반신 되돌아 보면서 남은 학생들에게 지시를 내려 둔다. 수해의 입구이라면 마물에게 습격당할 가능성은 낮고, 학생만이라도 이미 상당한 인원이 있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혼자 남았다는 마티아스다. 오우거의 군은 나도 이전에 혼자서 싸운 적이 있기 때문에 알지만, 결코 편한 상대가 아니다.


"담엘 선생님, 마티아스가 있을 곳은 아시나요?"

"발 밑을 보거라. 이 발자국을 더듬어가면 마티아스가 있는 곳으로 가게될꺼다."


담엘의 말대로, 발밑에는 무수한 하얀 발자국이 수해의 안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 하얀 것은 얼음인가. 마티아스는 얼음 마법이 특기였지만, 과연, 그런 건가.


발자국을 의지해서 수해의 속을 달리고 있자, 발자국은 서서히 그 순백함을 늘어나, 이윽고 지면은 완전히 흰색에 덮였다.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서리가 짓밟힐 소리가 귀에 닿는다.

더욱 나아가자, 발자국을 밖에서 지키려는듯한 얼음의 벽이 중간부터 무너지고 있었다. 아마 담긴 마력이 다하고, 강도와 형상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그 옆에 있는 것에, 나는 무심코 발을 멈추었다. 시체다. 전신에 엄청난 동상과 열상을 입고, 쓰러진 채로 두 번 다시 움직이지 못하게 된 오우거의 시체가 있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다.

어느 오우거는 가슴을 관통당하고, 또 어떤 오우거는 사지를 잘려 있으며, 모두가 몸의 표면에 서리가 내리고 있었다.

그 시체 속에서, 마티아스는 나무에 기대어 쓰러져 있고, 그의 앞에는 어제 내가 쓰러뜨린것과 같은 오우거 변이 종이, 문자 그대로 귀신의 형상으로 금방이라도 덤벼들 듯한 모습 그대로 얼어붙고 있었다.


나와 담엘이 달려가 상태를 확인하고, 다소의 부상은 있지만 맥박이나 호흡은 안정되어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듯했다.


"정말이지, 무링사긴. 일어나면 설교다"


그렇게 기가 막힌 듯이 말하는 다무엘였지만, 그 표정에서는 마티아스가 무사했던 것에 안도하고 있는 것이 역력했다.

그건 그렇고 마티아스, 이 무리를 혼자서 쓰러뜨린 것인가. 여기서 힘이 다해 버린 것은 반성점이지만, 동료를 보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던 기개와 실적은 평가하고 싶다.



이렇게, 예상외의 사태가 있었지만, 3 학년 A 반의 야영 학습은 큰 피해 없이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