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152화> 메이드 인형 시작합니다

NioN 2022. 3. 17. 09:49

제 152 화 Moonlit Party①


 이제 곧 파티의 개최 시간이다. 나와 올리비아는 각각 다른 방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클라릿사는 파티에도 참가하지 않고 흥미도 없는 것인지, 방에서 지루한 듯 하품을 하고 있다.


"끝났습니다"


 입혀준 스텔라가 전신 거울을 보여준다.

 나의 드레스는 원피스 타입으로, 관절이 눈에 띄지 않는 디자인이다. 치마 길이도 길고, 긴 장갑도 끼고 있으므로 아마 내가 마도인형이라는 걸 모를 것이다. 이런 걸 단기간으로 만들었다고 생각되지 않는 솜씨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스텔라가 베풀어 준 화장이 굉장하다. 내가 지금까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나의 피부는 아무래도 인간과 같이 미세한 변화가 부족하다. 하지만 스텔라의 손은 인간과 손색 없는 혈색을 그려, 아름다운 은발의 숙녀를 만들어냈다.


"마음에 드시다니 다행입니다"


 스텔라가 꾸벅 고개를 숙인 뒤, 마침 등뒤에서 문이 열렸다.


"어머, 그쪽도 끝났나 보네. 어머어머, 올리비아 양, 나타리아 양도 예뻐졌네요"


 되돌아 보자, 거기에는 로레인에 의해 옷 매무새와 화장을 한 올리비아가 있었다.

 서로의 모습을 인정한 우리들은 모두 말을 잃었다.

 드레스는 풍만한 신체의 라인을 강조하면서도 근육질인 단단함을 감춰주고, 땋아 올린 머리카락과 날카로운 눈동자가 요염해 1)고혹적(蠱惑的)인 색과 향기를 조성했다.

 그 모습은 마치, 그렇지만, 그런


"오, 오오―"

"우리 며느리가 너무 사랑스러운 건에 대해서!"

"누가 며느리 입니까!"


 역시 내용물은 올리비아였다.





 하늘이 푸른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무렵, 가데랜드 가문이 소유한 파티 홀에는 잇달아 사람이 모여 오고 있었다.

 그러나 방문자의 대부분은 이번 파티의 의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하고 있었다.

 이번 파티는 2)적자(嫡子)인 오즈워드의 잉라우로 마법 학교 2학년 진급 축하였지만, 작년의 입학축하는 좀 더 소규모였음에도 왜 이러한 어중간한 명목으로 개최 한 것일까. 게다가 그 명목에 비해서 규모가 크고, 초대받은 것이 것이 가데랜드 가문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 자칫하면 대립하게 될 사람이 많은 것이 더욱 더 그들을 곤혹시키고 있었다.

 물론, 그것을 이 자리에서 직접 입 밖으로 꺼내는 무례한 사람은 없지만, 어떤 사람은 가데랜드 가문과 의친분을 묶을 기회라고 생각했고, 또 어떤 사람은 뭔가 중대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장에 향할 각오로, 또 어떤 사람은 무엇이 있으려나 구경만 하려고 회의장에 온 사람도 있었다.

 홀에 들어서자, 주최자인 가데랜드 부부와 눈부시면서 혐오스럽지 않은 품위 있는 장식이 환영해 준다. 테이블에 차려진 음식도 고용된 세프가 선보인 일품 뿐, 이번 파티에 얼마나 공을 들인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파티가 시작될 때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주최자의 의도를 읽을 수 없다고 해도 그는 귀족. 정보 교환에 새로운 인맥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나이 어린 자제들도 예외가 아니다. 타산이나 속셈이 전무라고는 말 할 수 없어도, 부모들의 비하면 아직 무구한 그들은 몇개의 그룹을 만들어, 담소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런 중에 은밀하게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 홀의 구석에서 서 있는 은발 벽안의 여성이었다.

 어느새인가 회장에 나타나, 그러나 어느 그룹에도 속하려 하지 않는 여성을 귀족의 자제들은 원시안에 바라보면서, 이 장소에 있는 어느 귀족의 따님도 아니다. 그러나 저만한 미녀라면 기억에 남았을텐데, 근심어린 표정과 익숙치 않은 모습에서 지금까지 사교계에 나온 적이 없는 듯 했다, 그 미모와 정체에 대해 서로 속삭이고 있다.

 그런 일단으로부터, 보기에도 귀족 같은 청년이 나아간다.


"처음 뵙겠습니다, 아가씨. 저는 재스퍼·로·플로라이트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장소에 처음 나오신 것 같은데. 저로 괜찮으시면 에스코트 해드려도 괜찮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청년, 재스파가 미소짓자, 은발의 여성은 곤란한 것처럼 눈을 숙인다.


"저에게는 과분한 권유,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일행을 기다리고 있어, 이 곳을 떠날 수 없습니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그 때에 부탁드립니다"

"일행인가요. 그분은 어디의 어떤 분이지요? 회장은 넓으니, 헤매고 계실지도 모르죠. 저와 친구들이 찾아 드리겠습니다"

"… 아니요 그럴 필요는 없으니, 부디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여성이 한순간 우물거린 것을, 재스퍼는 놓치지 않았다.

 역시 이 여성은 사교계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렇게 짐작했다. 그러면 이대로 밀면 충분히 설득하여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가 실행으로 옮기려고 한 그 순간에 홀의 대문이 열렸다.

 오늘의 주역들의 등장이다.

 회장의 누구라도 이야기를 중단해, 시선을 향했다. 재스퍼도 내심 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장소가 장소인만큼 예의로서 주위를 따른다.



 우선 주최자인 가데랜드 부부가 사이좋게 팔짱을 껴 입장하고, 계속해서 주역인 오즈워드가 모습을 나타내지만, 그 광경에 많은 사람이 의심스러워 했다.

 오즈워드가 본 적이 없는 여성을 에스코트 하고 있던 것이다.

 높은 키와 신축성이 있는 체형에 땋아 올린 머리카락이 어른의 색과 향기를 조성하면서도, 그 얼굴에는 또래의 천진난만함을 남긴 여성. 겉모습으로부터 보아 오즈워드보다 연상인 같지만 그에게 누나는 없고, 가데랜드가의 친척에게도 그녀와 같은 여성은 없었다.

 방문자의 안에서 곤혹스러운 사람들은 최근 3년간 잉라우로 마법 학교와 연고를 가지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여러분, 오늘은 바쁘신 중, 저희 아들 오즈워드의 진급 축하 파티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주인 오티스가 방문자에게 향하여 인사하지만, 정형의 빈말 따위 반 들은체 만체 하고 있다.


"오늘은 저희 조카도 달려와 주었습니다. 기이하게도 그녀도 작년도에 마법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아들과 모두, 여러분의 축의금을 받았으면 합니다"


 그러나 이것까지 그녀를 본 적 없더라도, 일정한 연령 이상의 사람들은 오티스의 말을 알아챈다. 그 복장은 일찍이 이 가데랜드 가문에 있던, 세계 최고의 마도사와 칭송 받았던 재녀의 모습을 느끼게 하는 것에.


"방금 소개받은 올리비아라고 합니다. 여러분, 오늘은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쯤 넋이 나가 있던 방문자들의 앞에서 올리비아는 지금까지 사교계에 나와 있지 않았음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한 소행으로 인사한다.
 그 우아함에 여럿이 숨을 집어 삼켜, 또 그녀의 어머니를 아는 사람들은 그 모습을 환시 한다.
 그들도 오피리아의 유자녀의 존재를 모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데랜드 가문과 절연 한 채로 서거 한 오피리아의 아가씨가, 이렇게 가데랜드 가문의 영입될 줄은 예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확신한다. 이 파티는 오즈워드의 진급 축하 따위는 아니고, 올리비아와 가데랜드 가문의 복연을 과시하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었던 것이라고.


"설마 전설이라고 말하던 오피리아의 아가씨가 와 있다니 놀랍군요. 어라?"


 재스퍼는 옆에 있을 은발의 여성에게 말을 걸지만, 시선을 향했을 때에는 아무도 없었다.

 본격적으로 파티가 시작되어, 방문자는 귀족의 본분인 교류의 시간이 된다.
 주최자인 가데랜드 부부와 주역 오즈워드, 그리고 주빈 격인 말할 수 있는 올리비아에는 여럿이 몰려들고 있었다.


"오늘은 불러 감사합니다. 아드님 및 그 고명하신 오피리아님의 자녀의 성장, 진심으로 축하 말씀드립니다"

"오즈워드 님도 훌륭하게 성장 하셨습니다. 이것으로 가데랜드 가문도 평안무사. 아니, 경사스러울 따름입니다!"

"듣자하니 올리비아 양은 잉라우로 마법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셨다군요. 어머님이 물려주신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계신 같습니다"

"오피리아 님, 여성 혼자서 기른 우리 아이를 남기고 가시다니, 얼마나 억울하셨겠어요…"

"오피리아 님의 아이가 이렇게 아름다우신 줄은 저도 모르게 무심코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저도요! 아아, 오피리아 님, 그 시원하고도 어딘가 온기가 있는 미소, 지금도 기억나요! 올리비아 님은 오피리아 님의 꼭 닮았어요!"


 라고 이와 같게, 여럿이 끊임없이 덕담하며 칭찬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소에 익숙해 있는 가데랜드 부모와 자식과 달라, 올리비아는 조금 전의 인사가 고작이였는지, 지금은 가장된 웃음을 띄우면서 적당한 맞장구를 돌려줄 수 밖에 없었다.

 또 방문자가 말하는 잘못한 정보도, 올리비아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

 올리비아는 잉라우로 마법 학교의 수석이 될 수 없었다. 그녀가 정점을 얻은 것은 어디까지나 관학원제의 모의전이라고 하는 룰 없는 장소에 한정한 이야기이며, 수업으로 배운 내용을 되새김질 하기 위한 테스트라면 앞서거나 뒤서거니, 좌학을 포함한 종합 성적이라면 아래로부터 세는 것이 빠르다.

 아버지의 슈마도 올리비아가 9세의 무렵까지는 살아있었고, 모두 살고 있었으니, 오피리아가 여자 혼자서 기르고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얼굴 생김새는 일반적인 부모와 자식 정도에는 비슷하지만, 꼭 닮았다는 건 과연 지나친 표현이다.

 그들이 애매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반응을 보기 위해 굳이 말하고 있는지, 올리비아에게는 판단 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지내기가 불편한 것은 확실했다.


 오티스가 조금 되돌아 보고 작게 끄덕이자, 어느새인가 올리비아의 뒤에 있던 은발의 여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은발의 여성이 올리비아의 품으로 다가려다가, 갑자기 팔을 끌린다. 되돌아 보면 재스퍼에게 팔을 잡혀 있었다.
 재스퍼는 희미하게 땀을 흘리며 얼굴을 푸르게 하고 있다.


"안돼, 인사에는 순번이 있어. 무리하게 끼어드는 것은 매너 위반이야"


 아무래도 재스퍼는 파티에 익숙하지 않는 여성이 모르는 사이에 예의에 반하는 행위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생각해, 당황하여 만류하러 온 것 같다.

거기서 재스퍼는 손안에 위화감을 느낀다. 잡은 팔의 감촉이, 사람치고는 너무 딱딱하다.

 물론, 이곳은 다종족통일 국가 사페리온 왕이므로, 인간 뿐만이 아니라 수인(獸人), 엘프, 드워프, 또 그 혼혈 같은 많은 종족이 혼재하고 있어, 이 회장에 있는 귀족들도 종족에게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엘프의 긴 귀나 수인의 모피 같은 것은 그 특징이 외관에 나타날 것이어, 비록 혼혈이라도 어지간히 얇지 않은 이상 전무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눈앞의 여성은 보는 한 완전하게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손의 감촉의 정체가 몰랐다.


"너는, 인간이 아닌가?"


 사페리온 왕국에 있어, 상대의 종족을 찾는 것은 무례하게는 맞지 않는다. 전제대로 다종족 및 그 하프가 혼재하는 나라인 것으로, 종족 사이의 차이에 유래하는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상대의 종족을 확인해 두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물론, 이유가 있어 숨기고 있는 상대에게 무리하게 알아내는 것은 무례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저, 저는―"

"마도인형, 이라고?"


 은발의 여성, 나타리아의 응답을 옆으로부터의 소리가 차단한다.
 소리의 주인은 초로의 개수인 남성, 『인형 백』이라고 불리는 마도인형의 권위, 녹스·테그·레프트니아였다.
 녹스는 은발의 여성에게 다가서자, 얼굴을 들여다 보거나 팔에 닿거나 무례하게 그 조형을 찾는다.


"소재는 뭔가? 단일이라고 하는 일은 없을테지. 복수의 합성인가, 혹은 다중 구조인가. 아니, 그것보다 이 가동 범위의 넓이. 제작자의 기량을 엿볼 수 있어…"

"저, 그런 소리를 하는 건 사양해 주셨으면 합니다만"

"그래요, 아무리 인형백이라고 해도, 숙녀 레이디에 대해 실례가 아닙니까"


 은발의 여성이 거부를 나타내자, 재스퍼도 동조한다.
 하지만 녹스는 여성을 무시하고, 재스퍼 쪽을 향해 코웃음 친다.



"숙녀 레이디라면? 애송이, 잘 봐라. 이 녀석은 마도인형, 그것도 지금의 반응으로부터 해 자아를 갖고 있는 완전 자율형, 결국은 마물이다"

"…… 마물!?"


 몇 초 늦게 이해한 재스퍼가 올린 큰 소리가, 홀안에 울려 퍼졌다.




1)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아름답거나 매력적인.
2) 정실이 낳은 아들

 

어딜가나 머가리 깨진 귀족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