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약혼자는 9살 공주님?!

<157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NioN 2022. 4. 11. 10:51

오라버니이 친해진 계기


 셀렌님이 가지고 계신, 우리가 만들었을 때보다 상당히 호화롭게 되어 있던 통나무 오두막집에 묵고, 다음날, 해가 중천일 무렵, 저희는 아스헤룸의 성에 도착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루나 님. 그리고, 루그리오 님과 셀렌 님,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


 결혼식 전이라는 것에 관계없이, 평상시와 변함없는 모습으로 맞이하여 성으로 들어간 저희는 오라버니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알 밴님, 미리에스님, 이번 성혼 축하드립니다"


 루그리오 님이 축하는 마음을 담아 허리를 숙이는 것에 맞추어, 셀렌 님도, 저희도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라버니는 의자에서 일어서, 별의 바다와 같이 빛나는 청색의 드레스를 감긴 미리에스 님에게 다가가, 사랑스러운 듯이 머리카락을 어루만지시자, 미리에스 님은 조용하게 눈을 감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손을 모아 어렴풋이 뺨을 붉게 물들이셨습니다.


"먼 곳까지 저희를 위해서 발걸음해 주셔 감사합니다. 나 또한, 남편으로서 그리고 국왕으서 아직도 불안부분도 있어 미숙하지만, 밀리─, 아내와 함께 앞으로도 더욱 정진할 것이니, 앞으로도 오래토록 부탁드립니다"



"제가 알 밴님에게 만나뵌 것은, 제가 아스헤룸에 유학을 왔을 때였습니다"


 저희가 자리에 도착하면, 미리에스 님은 중요한 보물상자라도 여는 것 같은 넋을 잃은 얼굴로 오라버니와의 친해진 계기를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아스헤룸에 유학을 오셔서 음악 공부를 하시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는 미리에스 님은, 어느 음악회의 회장에서 오라버니를 만났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는 제가 다니고 있던 레디니스 음악 학교나, 알 밴님이 다녀오신 마슈르크 학원을 포함해 아스헤룸의 학교가 모이는 말하자면 발표회였습니다만, 끝나고 친구와 함께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던 참에 알 밴님이 불러 세우셔서"


 미리에스 님을 불러 세운 오라버니는 매우 초조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아직 저는 갓난아기였으니 알 수 없었지만, 그 때의 오라버니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알 밴 님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시고, 안절부절 못하면서도, 당돌하게 매우 정열적인 고백을 하셨어요"

"그 때는 아직 밀리─의 이름과 얼굴 밖에 몰라서 말야. 왕녀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지만, 어쩔 줄 몰라서, 무심코 불러 세워버리고 말았어"


 오라버니가 불러 세우시고 고백 받으신 미리에스 님은 그 자리에서 어안이 벙벙한 채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하셨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때 저는 알 밴님의 대해서 전혀 몰랐으니까요. 모르는 남성이 불러 세워 놓고 고백한다면, 그 쪽이 아무리 멋져도 우선 의심하겠지요"

"그렇지만, 그 때도 밀리─의 얼굴은 새빨겠어"


 그 고백 이후, 발표회가 끝나고 나서 당분간은 소식도 없었지만, 그 사이 미리에스 님은 학교의 친구에게 엄청 놀림 받았다고 합니다.


"알 밴님의 행동은 빨랐어요. 그 겨울에는 산다리 제국의 아버님이 계시는 곳까지 오셔서, 따님을 저에게 주세요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버님은 그야 굉장한 험악한 얼굴로 반대하셨지만, 저희는 그 뒤도 학원으로부터 외출 허가를 받아서는 밀회를 거듭해, 거리에서 콘서트를 열거나 함께 풍경을 그리러 나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졸업 콘서트를 산다리 제국에서 열리기로 했지"


 오라버니와 미리에스 님은 들어 주신 분들에게, 미리에스 님의 아버님의 마음을 흔들만큼, 상냥함, 따뜻함, 온화함, 두근거림, 흐뭇함 같은 많은 감정을 가슴 가득 실은 소리를 울리셨다고 합니다.


"연주가 끝난 후, 아버님이 오셔서 저희의 연주를 칭찬해 주셨어요"


 사랑하는 것의 기쁨을 안, 매우 따뜻한 선율이었다고.

 저는 행복합니다 라고 하는 기분을 담은 웅대한 서사를 연주하고 있었다고.

 미리에스 님의 아버님, 산다리 제국의 황제 님은, 아가씨가 그 소리에 다다를 수 있었던 것은 아마 둘이 함께 있기 때문일 것이며, 여기서 반대했다가는 아가씨의 음악은 분명 슬프고 외로운 것이 되어 버릴 것이다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있었지만 그뒤 졸업하자마자 우리는 약혼했어"

"저는 지금도 매우 행복합니다, 알 밴님"


 미리에스 님은 부끄러워 하며 웃는 얼굴을 오라버니에게 향하셨습니다.


"나도야, 밀리─"


 다시 두 명이 서로 응시하고 계셨으니, 저희는 방을 뒤로 했습니다.




"가슴의 뜨거워지는 이야기였네"


 방을 나오자, 루그리오 님이 저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우리의 만남은 그렇게 기적적인 것은 아니었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도 루나의 오라버니들에게 지지 않을 정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되고 싶어"


 저희의 약혼은 태어나기 전부터 결정되어 있던 것이였습니다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저는 루그리오 님을 매우 좋아합니다. 가슴을 펴고 마음속으로부터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분명, 마녀의 저주가 없어도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운명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네요"


 저는 만났을 때보다 성장하신 루그리오 님을 올려보아 부끄러워하면서 그렇게 대답한 것이었습니다.




"저희도 봄에는 마나리아와 결혼식을 올릴겁니다. 아버님에게는 여러가지 말해두었지만"


 근처의 방에서는 누님이 로제스 님과 함께 식장의 안내를 보시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루그리오 님도 루나 님도 부디 와 주렴"

"예, 그 때는 부디"

"루나도 말야. 학원도 바쁘다고는 생각하지만, 누나의 화려한 무대에는 와 주네요"


 누님과 로제스님은 기쁜듯이 즐거운 듯이 마나리아의 매력을 말씀해주시고, 특히 셀렌 님은 매우 흥미로운 것 처럼 로제스님의 이야기들 듣고 계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