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약혼자는 9살 공주님?!

<158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NioN 2022. 4. 11. 11:15

오라버니의 결혼식


 오라버니와 미리에스 님의 결혼식은, 어디로든 퍼져나갈 것 같은 맑은 가을 하늘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켜보여지는 가운데 마리베라 교회에서 거행했습니다.

 오르간의 선율이 조용하게 흐르는 중, 순백의 신부의상으로 몸을 감싸, 1)튈의 베일로 얼굴을 덮은 미리에스 님이, 손잡고 에스코트 받으시며 주홍색의 융단을 밟아, 조용히 등장하자, 그 아름다움과 가련함에 장내로부터는 수근거림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오라버니가 산다리 제국의 황제님으로부터 미리에스 님을 받아들이자, 식장의 흥분은 최고조에 이른 것 같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매우 행복한 것 같네"

"저렇게 달라붙어서, 즐거워 보이네. 보고 있는 이쪽까지 무심코 멍하니 있게 되버리네"


 참관하는 쪽에서 넋을 잃은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오라버니는 정말로 기쁜 듯한 표정으로, 둥실 미소지어시는 미리에스 님의 손을 상냥하게 붙잡고, 제단의 앞에서 늠름하게 맹세의 말을 하셨습니다.


"건강해도 병들었어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괴로울 때도 즐거울 때도, 모든걸 사랑해, 모든걸 존경해, 모든것을 위로하여, 모든것을 도와주며, 그 생명 있는 한, 진심을 다할 것을 맹세할까"

"맹세합니다"


 오라버니는 기쁨에 넘쳐흐르는 특유의 밝은 웃는 얼굴로, 미리에스 님은 신뢰와 애정에 넘친 명랑한 표정으로 대답하시고 호리호리한 아름다운 손가락에 반지를 끼어, 작은 새의 보고와 같은 키스를 주고 받으셨습니다.


 그 후의 신부의 부케 토스로, 부케를 받으신 것은 카렌 누님이었습니다.
 핑크와 흰색의 가련한 꽃다발이, 크게 호를 그리면서 푸른 하늘을 흩날립니다.
 환성을 올려 까불며 떠들면서 일제히 손을 뻗는 젊은 여자 아이들 쪽으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물론 나도 함께 부케를 받으려고, 손을 뻗었습니다.
 호리호리 한 팔을 푸른 하늘에 비싸게 늘린 카렌 누님이 펼친 손안으로 부케가 떨어지자, 주위로부터 원호와 환성이 끓어올랐습니다.
 카렌 누님은 입술을 펴기 시작해 여성답고 유연하게 웃으셨습니다.


"좋겠네"

"행복하야해"


 따뜻한 시선이 오라버니와 미리에스 님을 향합니다.
 출석자들로부터 말이 걸려, 오라버니와 미리에스 님은 행복하게 부끄러워하면서 손을 흔들어 주시고 계셨습니다.



 오라버니와 미리에스 님의 모습이 안보이게 되면, 부케를 가진 채인 카렌 누님이 있는 곳으로 걸어 갔습니다.
 누님은 방글방글 햇님과 같이 웃고 계시고, 그것을 보고 로제스 님은 그런 누님의 어깨를 안으면서, 상냥하게 미소짓고 계십니다.


"다음은 우리의 차례겠죠"

"그런 것 같네. 그때까지는 너의 아버님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결의를 담은 로제스는 평소와는 대조적이라, 누님은 낄낄 깨끗한 미소를 흘려졌습니다.


"아버님은 인정하고 계셔요. 다만 당신에게 그렇게 말씀하지 않을 뿐이지"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말이야"


 로제스 님이 곤란해 하면서, 기뻐하고 있는 것 같은 미소를 흘려지면, 누님은 그 뺨에 가벼운 키스를 하셨습니다. 이쪽에 주목하고 있던 분들로부터 작은 환성이 오릅니다.


"너무 눈에 띌 순 없으니, 저희도 슬슬 떠날까요. 주역은 오라버니들이니"


 누님은 주위를 바라보시며, 부케가 들려 있는 손과는 반대의 팔로 로제스 님의 팔을 껴안고 걸어 나왔습니다.


"루나도, 루그리오 님도, 셀렌 님도, 함께가요. 이 후 대관식이 거행될테니까"


 뒤돌아보고 꽃과 같은 웃는 얼굴을 띄운 누님의 뒤를 쫓아, 저희는 교회를 뒤로 했습니다.



 결혼식의 열기를 유지한 채, 성으로 이동해, 이번은 오라버니의 대관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엄격한 분위기 속, 조용히 식이 거행되어 식전용 금빛의 관을 아버님이 받아들여 오라버니의 머리에 올려놓으셨습니다.

 그대로 피로연의 퍼레이드에 향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국왕이신 오라버니와 함께 새로운 왕비님이신 미리에스 님은, 순백에 밝게 빛나는 마차에 탑승하셨습니다.

 문을 나오자, 곧 앞에서 줄줄이 사람이 줄지어 있어, 경비 사람들이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근처에서 보려고 서로 밀고 있습니다.

 경비에 임하고 있는 기사 분들의 비명과 같은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습니다만, 흥분 상태의 사람들은 뜻대로 되고 계시지 않는 것 같아, 마차가 진행되는 것 조차 곤란한 상황입니다.


"진정하세요"


 그런 상황 속에서 결코 크지는 않은 그 한 마디는 이상하게 저희의 마음에 울려 퍼졌습니다.

 호수면에 떨어진 물방울의 파문이 퍼지듯, 발해진 활과 화살의 현이 점차 안정되어, 의욕을 되돌리도록, 관중 여러분이 한순간에 조용해 지는 가운데, 가도는 고요히 아주 조용해졌습니다.


"경사스러운 장소에서 흥분하는 기분은 알아요. 그렇다고 해서 무엇을 해도 용서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처럼의 결혼식, 시시한 것 때문에 엉망이 되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분위기를 살리는 것은 중요하죠. 그렇지만, 절도는 유지하세요"


 셀렌 님의 마법에 따라 침착성을 되찾은 관중분들은, 그 뒤는 딱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너무 가열할 것도 없이, 그렇다고 해서 흥분이 식어있는 것이 아닌, 매우 좋은 상태, 상황으로 피로연의 퍼레이드는 거행되었습니다.


1) チュール : 얇은 망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