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약혼자는 9살 공주님?!

<160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NioN 2022. 5. 2. 09:11

3 학년 마무리


오라버니의 결혼과 그에 따른 이런저런 일을 마치고 저희가 코스토리나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은, 한창 겨울일 무렵 선배님들이 졸업 준비에 쫓기고 분주할 무렵이였습니다.


"고마워, 루나"

"아뇨, 답례를 들을 정도는 아니예요. 따지고 보면 오라버니의 결혼식이라고 빼버린 것은 이쪽이니까요"


저는 도서관에 틀어박혀 멜들과 함께 시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기숙사에 있어도 멜 혼자라면 문제 없었지만, 카이와 레시루는 여자 기숙사에는 들어올 수 없으니, 필연적으로 여자 기숙사가 아니라, 학교 도서관이나 교실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식, 멋졌었지. 다음 봄쯤에는 루나의 누님이 거식하잖아. 좋네. 조금 부럽기도 하고"


멜은 공중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한숨 섞인 중얼거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언젠가 결혼하면, 신부의상을 입고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받으면서 행복한 식을 올릴 수 있을꺼예요"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멜은 슬쩍 옆을 훔쳐보고 있었습니다만, 다행히, 들리지 않는 모양인지, 시선에 반응해 이쪽을 향한 것 뿐이었습니다.


"왜그래,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무것도 아냐"


뭐야 라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멜은 다시 책상에 향합니다.


"멜은 어디가 좋으신가요"

"어떨까. 어디라고 해도 딱히 감이 오지 않아. 정말로 사랑하냐고 말한다면 거기까지 자신을 가지고 단언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단지, 철이 들기 전부터 함께 있었고, 레시루는 그 무렵부터 착실했고 오빠라는 느낌이었으니까 그런 식으로는 볼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두꺼운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멜은 확인하듯이 말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사라에게 느끼고 있었던 것도, 놀이 상대였다 같은 감각이었을지도 모르고, 그렇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지. 좋아하냐고 따진다면 좋아하지만, 그것이 연애 감정인 것이냐고 하면, 그렇게 단언할 수 있을지..."


멜은 으음 골똘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험 공부 중에 불필요한 일을 말해 버린 것인가 생각했습니다만, 멜은 머리를 흔들고 다시 노트와 눈싸움을 시작했으니까 기우로 끝났습니다.




보충 시험도 무사히 종료한 저희은, 3학년으로서는 마지막 현지 실습에 가기로 했습니다.


"시험 전까지 남겨두면 힘들테니 빠른 시일 내에 끝내버리자"


아샤의 말대로, 학년 마지막 시험 전에는 힘들 것이라 생각하고, 조속히 조합에 가서, 붙어 있는 의뢰를 보고 있습니다.


"지도 작성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상인과의 절충도 있고, 이건 의뢰할 만한 일도 아니잖아. 이쪽은… 놀이상대 모집이지만 여성만 한정된다니 너무 수상하잖아"

"그렇다년, 여기서 당분간 심부름이라도 해볼래?"

"소피 선배"

"유니콘과의 거래가 시작되고 나서, 의복 같은 것에 취급도 늘었지만, 역시 약이 충실해져서 마력이 적어 치유 마법의 효과가 약해져도 회복이 가능하게 되었겠지. 게다가, 이쪽에 흥미를 가지고 모험자가 되려는 유니콘도 최근에는 드물지 않아서 말야. 비교적 일손이 부족한 느낌이야"


저희들은 얼굴을 마주봅니다.

분명히 조합이라면 그리 멀지 않고, 모험가가 아닌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모험가의 일을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게다가 마차를 빌릴 필요도 없고, 잠자리도 걱정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직종적으로도 괜찮은 건가요"


아샤도 궁금한 듯 하지만, 소피 선배는 걱정할 필요없어 라고 메모 같은 것을 휙휙 넘기고, 어딘가 재미있을 것 같은 어조로 전했습니다.


"우리 대에도 하던 조가 있었고, 개인정보니까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지금도 엑스트리아에서 모험자를 선택한 학생이, 불러주면 운반을 하주거나 하니까 문제없어"


좋아, 하고 소피 선배는 접수대 안쪽을 향해 말을 걸었습니다.


"봐"

"저어, 소피 선배.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는데요"


아샤의 정당한 의견은, 이미 우리들이라는 장난감을 손에 넣은 듯한 소휘 선배에게는 닿지 않았습니다.


"대답이 없는 건 긍정이라는 거야. 그럼, 으음, 확실히 이 사이즈의 제복은 없으니까… 그대로 학원 제복으로 괜찮을까. 그쪽이 수요가 있을지도 모르고"

"수요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리인가요"

"루나, 세세한 건 신경 쓰면 안되는거야. 거기에 여기서, 요리도, 재봉도, 청소도 할 수 있고, 가끔은 싸움의 중재 같은 것도 있지만, 그쪽은 대부분 내가 할 수 있고, 너희들에게도 이득이 될꺼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학원에 확인한 결과,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직업도, 물론 모험가도 넓은 의미로 보면 사람을 돕기 때문에, 곤란해 하는 사삼을 돕는 것은 일탈한 행위가 아니라는 판단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느낌으로 밀어붙여지듯, 저희의 3학년 마지막 현지 실습처는 모험자 조합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