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탑의 마도사

<6화> 탑의 마도사

NioN 2022. 5. 6. 13:52

제 6 화 견습 마도사의 길


아침에 일어나자 린에겐 부드러운 빛이 감돌고 있었다. 햇살과는 다르지만 양초나 램프와는 다른 이상한 빛이었다. 그것 때문에 일어나서 잠시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몰랐지만 방의 인테리어를 둘러보다가 자신이 어제 탑의 숙박에 들어간 것을 떠올렸다.

테오의 침대 쪽을 보자 이미 텅 비어 있었다. 린은 이불에서 나온다.


(지금 몇시지)


시계도 없고 태양의 위치도 파악할 수 없으므로 시간을 몰랐다. 방 안에 가득하다 부드러운 빛은벽이 발광하는 것 같다. 양초나 램프의 빛처럼 오렌지 색이 아니라 흰색으로 거의 햇빛과 다르지 않는 생각이 들었다. 구조는 모르지만 이것도마법의 힘 같았다.

린은 잠시 침대에 앉아 얌전하게 있었지만 왠지 안절부절했다. 테오는 어디에 가버린 걸까. 나도 나가서 볼까?그러나 섣불리 밖으로 뛰어나가면 미궁 같은 탑 내에서 헤맬 수 있다.

조금만 밖의 모습을 볼까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힘차게 문이 열리고 테오가 돌아왔다.


"린. 일어났어? 일어났구나. 그럼 아침겸 협회에 등록하러가자"


테오의 손에는 빵이 든 바스켓이 들려있다.

린은 안심했다. 이대로 밤까지 하는 것도 없는 방에 눌러앉게 되는건가 하고 생각하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다.

복도에 나가면 거기도 어제와 같은 밝은 빛이 감돌고 있었다. 인기(人気)없는 썰렁한 파장 분위기. 사는 사람은 이제 모두 나갔을지도 모른다.

린은 테오가 데리고 어제 들쥐의 둥지에 온 것과 같은 엘리베이터에 다다랐다. 올라타자 테오는 주문을 왼다.


"10계층, 마법도시 렌릴로!"


린은 움직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테오에게 건네받은 빵을 뜯어먹었다.


"살았어. 틀림없이 다시 일터로 간줄알고"

"갔었어. 일단 얼굴은 비추고 휴가를 받아왔지. 널 안내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너 아직 온지 얼마 안되서 이 탑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잖아"

"응, 맞아. 아무것도 몰라서. …뭐랄까 미안해. 일까지 쉬게해서"

"괜찮아. 알바비 나오는건 같으니"


테오는 하품을 하며 대답한다.

너무 아침에는 강하지 않은 듯했다.

엘리베이터가 가는 통로도 하얀 빛이 넘쳐나고 있다. 그 빛의 강함과 부드러움은 아침 햇살과 다를 바 없었다.


"밝다. 이것도 마법의 힘이야?"

"아니 이건 마법이 아냐. 태양석의 빛이야"

"태양석?"

"태양의 빛을 가둔 돌이야. 태양의 움직임에 맞춰 광도가 변화하지. 태양석의 덕분에 건물에 있어도 건물 밖과 동일하게 햇빛을 받을 수 있는거야. 그래서 탑 내부에서도 식물을 키울 수 있지. 탑내의 대부분의 내벽엔 태양석이 장치되어 있어"

"그렇구나"


엘리베이터는 하얀 통로를 나아간다. 가끔 갈림길에 접어들지만 그 풍경은 전혀 변함 없이 살풍경(殺風景)했다. 어디까지나 흰 벽이 미로처럼 이어진다. 

린은 이 미로와 엘리베이터에 아직 익숙하지 못 했다. 어제의 어둠을 가는 것에 비하면 아직 더 낫지만, 흰 벽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것도 그것은 그래서 무기질에서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린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테오에게 말을 건넨다.


"저기말이야, 아까 말했던 협회……였나……. 지금부터 거기에 간다고 했었지. 어떤 곳이야?"

"아아. 마도사 협회. 탑에 재적(在籍)하는 마도사를 등록・관리하지. 뭐 관공서(역주 : 관서와 공서를 아울러 이루는 말로 관서는 관청과 그 부속기관을, 공서는 공공 단체의 사무소를 의미함) 같은 곳일까나. 마도사가 탑에서 생활할려면 꼭 협회에 명단을 등록하지 않으면 않되지만, 여러가지 돌봐주거든. 뭔가 모르는것이 있으면, 협회에 물어보면 알려줘. 일의 알선도 하지"

"헤에~. 편리하네"


린은 마도사 협회라는 조직에도 감탄했지만, 테오도 감탄했다. 테오의 설명은 간결하고 알기 쉽게 순조롭게 머릿속에 들어온다.


(역시 머리가 좋은 아이구나)

"테오는 여기에 온지 얼마나 됬어?"

"4 개월 정도일까. 너와 그렇게 다르지 않은 아직 온지 얼마 견습 마도사야"

"그래도 어제 방에서 보여준 마법은 굉장했어. 역시 그건 스승에게 배운거야?"

"아니, 그건 강좌나 직장에서 배웠어. 스승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어"

"……? 어라? 그래?"

" 일이 쉬는 토요일은 우리 같은 온지 얼마 안 된 녀석을 위해 무료 강좌가 열리고 있어. 탑에서의 생활의 규칙이니 간단한 마법의 사용법이나 일러 주지. 나머지는 독학이지"

"스승은 어째서 마법을 안 가르쳐줬어?"

"스승은……응, 뭐랄까. 일단 들었는데, 린은 귀족계급이 아니지"

"엣, 으, 응"

"그렇지. 나도 같은 평민계급. 뭐 너도 근일 알게될꺼라 생각해"


테오로서는 드물게 어금니에 물건이 담긴 말이다.

그렇더라도 스승이 마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것은 뭘까. 테오의 말투라고 계급이나 자산이 관계하는 듯한 말투지만 그것이 마법의 수행에 도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곧이야"


계속 팔짱을 끼고 있던 테오가 주위의 공기가 바뀐 것을 보고 중얼거린다. 동시에 린은 하체로부터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느꼈다. 지금 엘리베이터는 하향을 향해서 쭉 내려가고 있다.

갑자기 좁은 통로부터 열린 곳에 나왔다.

사방의 벽이 사라질 기미없이 허공에 던진다.

횡풍이 불고 우리가 덜커덕 하고 흔들렸다.

놀란 린은 우리의 틈새에서 밑을 들여다보고 더 눈이 휘둥 그레 졌다.

거기에는 하나의 거리가 있었다. 두 사람을 태운엘리베이터는 상공에서 거리 쪽으로 내려갔으며 눈 아래 10계층·렌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도로와 건물이 뒤법석거리고도 일정 구획에 따라서 정비되어 있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 도로는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린은 자신이 탑 안에 있는 것도 잊었다.


"굉장해! 나, 거리를 위에서 본건 처음이야"


린은 탄성을 터뜨렸다. 주위를 둘러보자 린과 테오를 태운 것 이외에도 엘리베이터가 공중을 오간다.


"마법도시 렌릴이야. 탑안에 있는 도시중 하나로, 뭐, 현재 우리가 갈 수 있는 유일한 거리랄까"


테오는 왼손의 소매를 걷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손목 근처에 무늬를 새기기 시작한다. 원반과 숫자, 그리고 바늘이 떠오르는 시계이다.


"……7시인가. 협회가 열때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 먼저 다른 곳을 보러갈까"


린과 테오를 태운 우리는 거리의 중심에 짓는 가장 키가 높은 천장이 없는 건물에 흡수되어 갔다.



다음화, 제 7 화 「마도사 협회」


원본 :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82353267/episodes/117735405488235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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