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설 - 연재/약혼자는 9살 공주님?!

<169화> 약혼자는 9살 공주님?!

NioN 2023. 4. 16. 11:04
투고하려고 했으나, 에러가 뜨는 바람에 써놓은 문장들이 전부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이런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토벌 후 돌아가는 길
 
 
와이번 토벌은 생각외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한 마리는 이미 잡았기 때문에 다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뭐, 다리라는 건 일단 미샤 씨나 아샤들을 납득시키기 위한 방편입니다만. 정말 납득해 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확실히, 고속비행하는 마물, 대소리에 의한 숨결, 단단한 피부와 상당한 난이도의 의뢰인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생포하는 것과 토벌과는 난이도로서의 차이에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토벌해도 된다면, 잡는 것을 전제로 한 경우에 할애해야 할 공격 부위의 한정도 없을테니까요.
 
 
"가랏"
 
 
아샤의 천둥은 와이번의 속도를 훌쩍 넘어서 확실히 머리를 직격해 일격에 절명시켰습니다.
 
 
"나도"
 
 
멜이 만들어낸 화구는 와아번의 날개에 적중했고 날개를 다 타버린 와이번은 추락했습니다.
시즈쿠가 발사한 얼음 기둥은 한 개 뿐이였지만 그만큼 경도와 속도에 위력이 담겨있어 와이번의 단단한 피부를 관통했습니다.
숫자로는 압도적이였던 와이번이지만, 동료들이 당하여 혼란에 빠져버린 것 같아 저희로써는 좋았습니다만, 모든 개체가 앞다퉈 저희와 마차를 향해 뛰어들려고 하고 있기에 쉽지만은 않았고 결과적으로 정리해야되는 표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상황을 타파하려고 했는지 한 마리의 와이번이 저희를 향해 크게 입을 열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습 능력이 낮은걸까요. 아니면 조금 전의 일을 벌써 잊어버린 것일까요,
 
 
"아샤"
 
"알고 있어"
 
 
금방이라도 화염을 뿜어내려고 하는 와이번 정면에 반사 장벽을 전개합니다. 뿜어져 나온 불길은 튀어올라 와이번 자신을 통째로 태워버렸습니다.
 
 
"와이번은 먹을 수 있을려나"
 
 
멜도 흥미로운 듯이 통구이가 된 와이번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에 질려 도망치면 시간이 걸려 귀찮아질게 뻔하지만, 그들은 도망치는 내색을 보이지 않고 역시 이쪽을 향해 돌격과 급강하를 반복합니다.
 
 
"이제 반 정도네요"
 
 
접근해 온 와이번을 향해 천둥 번개를 몇 번 치면서 나머지 와이번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수만은 많은 와이번을 토벌한 것은 해질녘이 가까워질 무렵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범위에 와이번이 보이지 않게 될 무렵에는 제 수납 공간에도 상당히 꽉 차있었습니다.
 
 
"지금은 이 정도가 한계인가요?"
 
"충분하다고 생각해"
 
 
저는 마지막 한 마리를 수납하고 나서 미네 씨를 향해 말을 걸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만, 와이번 토벌 건은 이것으로 완료했다고 봐도 될까요?"
 
"네.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실래요. 정말 와이번을 타고 가실 생각인가요?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지금이라도 출발할 수 있지만요"
 
"지금 출발하면, 얼마나 걸릴까요"
 
"그렇네요. 그래도 한 밤중에는 나아갈 수 없으니 낮 중에 간다면 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3일 후 해질녘 쯤 일까요?"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걸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받아드렸습니다"
 
"그리고 집에 갈 때는 어떻게든 할테니 돌아올 때는 걱정하지 마시고 먼저 돌아가셔도 됩니다"
 
 
제 대답에 미샤 씨는 눈을 깜빡거리셨지만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고개를 숙이셨습니다.
 
 
 
그 후에는 문제없이 예정보다 빠른 3일 후 아침에 저희는 그레민에 도착했습니다.
 
 
"이 쪽이 그레민 조합입니다. 그럼 저는 이쯤에서 실례하겠습니다"
 
 
미샤 씨에게 감사를 표하고 저희는 조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뭐, 이럴 줄 알고있었지만"
 
 
제가 발을 들여놓자 그 동안 떠들썩 하던 조합이 한순간 잠잠해졌습니다. 그 뒤에는 저희를 바라오는 듯한 시선과 잠재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저희 앞에 있던 사람들은 좌우로 나뉘어 접수처까지 길을 만들어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요. 루나 님"
 
 
접수하시는 분 역시 순간 동요하셨지만, 곧 다시 회복되어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지금은 학생 신분으로 실습 모험가로써 의뢰를 받았다고 설명했고, 의뢰서를 제시하고 의뢰처 주소를 물었더니 바로 알려주셨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하고 원래 왔던 길로 돌아와 조합에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실례합니다. 조합에서 의뢰를 받고 왔는데요"
 
 
저희가 말을 걸자 가게 안쪽에서 주인으로 보이시는 분이 나오셨습니다.
의뢰서를 보여주자 바로 납득해 주시고 감사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물건은 어디있나요?"
 
"여기있어요"
 
 
제가 수납하고 있던 물건을 꺼내자 역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셨습니다.
가게 주인의 눈은 잠시 저와 물건을 왕복하고 계셨는데, 이윽고 정신을 차린 듯 엎드리셨습니다.
 
 
"대단히 실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뇨, 신경쓰시는 것도 당연하죠. 그래서 이걸로 괜찮으신건가요?"
 
"네,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안쪽에서 그 분의 부인이라고 생각되는 분이 나와 차를 대접해주신다고 하셨는데, 급해서요 라고 말씀드리고 잠깐만 쉬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려고 그래"
 
 
가게를 나오자마자 아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어쩌려고, 라니"
 
"그러니까 마차로 돌아가는게 좋다고 했잖아"
 
"문제없어"
 
"설마, 정말로 저걸 타고 갈 생각은 아니지?"
 
"물론, 나 뿐이라면 몰라도 그런 위험한 일을 당할 순 없으니까"
 
 
저는 아샤와 멜, 시즈쿠를 향해 손을 내밀었습니다.
 
 
"잡고 있어 주시겠어요?"
 
 
아샤 일행은 신기해하면서도 손을 잡아줬습니다. 그 직후에 저희는 엑스트리아 학원과 가장 가까운 어느 모험가 조합의 뒤편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면 루그리오 님이나 세렌 님과 마찬가지로 여러 사람을 전이 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성공해서 다행입니다. 무리라면 다른 방법도 생각해두었으니까요.
 
 
"평소 같으면 사용 자체를 자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시간도 없었고 돌아올 때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모르는 장소, 가본 적 없는 곳에는 지금으로선 성장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전이가 안되는데 아는 곳이라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샤 일행은 입을 떡 벌리고 있었지만, 상황을 파악하자 몇 박자 후에 크게 숨을 내쉬고 있었습니다.
 
 
"하기전 에 먼저 말해줘"
 
"심장에 안 좋아"
 
"그러지 않을까 하는 예감은 있었는데"
 
 
아샤도, 시즈쿠도, 멜도 조금 불만을 가졌습니다.
 
 
"그래도 제시간에 잘 맞췄네"
 
 
미샤 씨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놀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신경을 써도 소용이 없기 때문에 저희는 의뢰 달성 보고를 하기 위해 조합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